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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건의료 위기 상황, 의학회가 해법 제시 노력”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
[ 2018년 05월 08일 05시 47분 ]
"전담조직 가동"···"복지부, 개별학회 접촉 중단" 촉구

광우병, 사스, 메르스 등 국가적인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서 의학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게 대한의학회 역할이자 의무입니다.”
 
국내 의학계 대표단체인 대한의학회가 향후 역할 변화를 예고했다. 국내 의학 발전 도모라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국가적인 보건의료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의학회 53년의 역사는 대한민국 의학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지만 정작 사회적 이슈 접근은 소극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의학 학술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일차원적 역할에서 탈피해 향후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 도래할 경우 학술적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학회 내에 위기 대응 전담조직이나 부서를 신설하고 사태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중보건 위기 사태 발생하면 일차역할 넘는 학술적 해법 제시" 
 
장성구 회장은 공중보건 위기는 촌각을 다투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상시 전담부서를 가동해 사태 발생 후 12~24시간 내에 의학회 차원의 대처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의학회 변화의 기류는 임원진 구성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장 회장은 이번 임원진에 의학회 사상 처음으로 보험이사국제이사를 신설했다. 변화하는 의료상황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를 위한 인사였다.
 
보험이사의 경우 국내 건강보험체계에 대한 거시적 접근을 시도한다.
 
물론 정부와의 직접적인 제도 관련 협상은 지금처럼 대한의사협회가 진행하고, 의학회는 건보제도의 근본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국제이사는 세계 의료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의료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장성구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의료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을 만큼 중차대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각 학회들의 임상진료지침 제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도 그 일환이다. 인공지능으로 변화할 의료환경을 감안해 그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토록 해야 한다는 견해다.

"의학회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의료환경 변화 적극 준비"
 
장 회장은 로봇의사와 인간의사 협진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인 진료지침 개정이 필요하다의학회를 중심으로 미래 의료환경 변화를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남북 간 의학 교류에 관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학은 이미 세계적 반열에 올라와 있는 만큼 향후 북한과 교류의 장(場)이 마련되면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년 전 비무장지대에 북한주민 진료를 위한 공공병원 설립을 제안한 적이 있다추상적 개념이 아닌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의 관계 정립과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제시되는 우려를 일축하며 의료계 종주단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장성구 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취임한지 이제 열흘도 되지 않았다정치적 색깔론, 투쟁론 등 일련의 우려는 속단인 만큼 신뢰를 보내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의학회 역시 종주단체인 의협에 적극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정부도 의협을 배제한 채 추진 중인 전문학회와의 개별 접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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