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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이대목동병원 '의사 급여삭감' 자구책 눈길
국내 대표 여성전문 의료기관으로 경영난, '제외 or 솔선수범' 회자
[ 2018년 05월 09일 05시 33분 ]

국내를 대표하던 의료기관 두 곳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병원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여성전문을 표방했던 곳으로 자구책으로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하지만 병원 인력의 핵심인 의사가 임금 삭감에 전혀 참여치 않은 곳이 있는 반면 다른 한 곳은 의사들이 솔선수범에 나서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일병원에 이어 올해 이대목동병원이 경영난을 맞고 있다. 이들 모두 임금 삭감을 통한 정상화에 전력 중이다.


먼저 막대한 부채 등으로 지난해부터 비상 상황에 돌입한 제일병원은 경영진이 제시한 직원 전체의 임금 삭감안이 적용됐다.


임직원들은 통상 임금의 일부인 상여금을 지난해 6월 100%, 8월과 10월 각각 50% 반납했다.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원내 직역 중 의사들만 이 같은 자구책이 적용되지 않았다. 급여 삭감과 관련, 경영기여 방안을 제시키로 한데다 사직, 단체행동 등을 예고하면서 경영진을 압박한 결과였다.


이를 두고 내부에선 “고통 분담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많게는 급여가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힘없는 직역만 삭감이 적용되는 부분은 말이 안 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현재 병원 내부에선 경영진과 직원의 갈등의 골은 여전한 모습이다. 자구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경영난의 근본 원인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신생아 사망사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대목동병원은 전체 교직원의 급여일은 25일이다. 4월 25일 일정액이 입금된 이후 5일이 지난 30일에서야 4월 급여 지급이 마무리됐다.


신생아실 사고 이후로 환자가 급격하게 급감하여 자금 수지가 악화됐고,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도래했기 때문이다.
 

앞서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전체 교수(비전임 교수 제외)를 대상으로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총 급여의 20%를 지급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또 1년간 지급 유예된 급여는 병원이 정상화되는 2020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연 5%씩 보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전체 교수들 대상으로 서명을 받았다. 대다수 교수들이 이 같은 지급 유예안 서명에 사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부터 20% 줄어든 급여를 받고 있다.


현재 의료원은 과장, 계장 등 보직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으며, 노동조합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의사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계 한 인사는 “의료기관 내 모든 직역이 중요하지만 의사 역할 및 기여도는 절대적”이라며 “고통 분담에 의사들이 먼저 나서는 부분은 내부 결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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