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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벤처 '합종연횡' 활발···"뭉치면 시너지"
일동제약·동국제약·부광약품 등 '윈윈 전략' 적극 활용
[ 2018년 06월 02일 05시 47분 ]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 및 이종(異種)기업과 과감한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다. 각 기업이 가진 약점은 보완하고, 신산업 진출 시 생기는 위험부담을 나누기 위한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동국제약, 부광약품 등 기존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 혹은 공통분모가 없는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일동제약과 동국제약은 새로운 시장 진출 및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바이오벤처와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기존 제약사는 바이오벤처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연구 및 임상 과정에 협력, 투자금 지원을 한다. 이 외에 제품 상용화, 유통 및 마케팅 과정에선 제약사들이 축적된 노하우를 제공, 공유한다.


일동제약은 '올릭스'와  RNA간섭(RNAi) 기술 기반의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올릭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인 '자기전달 비대칭 소간섭RNA'를 활용해 새 기전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2021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며, 투자 및 기술 제휴, 상용화 추진 및 수익 실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일동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용 루센티스 바이오베터 ‘IDB0062’ 등과 함께 안과 질환 영역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다.


올릭스는 자사 보유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투자금 일부를 지원 받아 보유 기술을 활용한 안질환, 폐질환 등과 관련한 다양한 신약 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


동국제약은 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에스바이오메딕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기존 합성의약품과 천연물 신약 개발 외 미래 생장동력으로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세포치료제의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시설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임상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시설을 제공하고, 동국제약은 기존 의약품 개발 및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동종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3차원 집합체를 이용한 중증하지허혈 세포치료제에 대한 국내 판권도 확보하게 됐다.


산업 간 공통분모가 없는 기업들의 협력도 주목된다.


부광약품은 화학∙에너지 전문기업 OC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한다.


두 회사는 합작투자사업(JV)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7월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며 매년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 시 뛰어난 제품을 보유해도 낮은 인지도는 탓에 손해를 본 적이 있으며,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자금 수혈도 필요했다.


제조업 기업인 OCI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불리는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을 원했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도 큰 시장이라 고민하던 중 부광의 손을 잡게 됐다.


이번 협력으로 부광은 태양광발전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2위인 OCI의 브랜드 인지도와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OCI는 부광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익혀 제약시장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시간과 자본이 많이 들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며 "이런 특수성 때문에 다국적제약사들도 벤처 기업에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해 전문성이나 원천기술을 흡수해서 빠르게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제약산업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제약사와 타산업 전문기업들이 결합해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며 "이런 오픈 이노베이션은 빠른 성장은 물론 기업 경쟁력 강화, 위험 분산 효과로 인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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