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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대, 상대평가 폐지 절대평가 도입"
채희동 학장
[ 2018년 06월 25일 05시 42분 ]

"예과 프로그램 변화, 교수들에 '교육 인센티브'도 검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채희동 교수(산부인과)[사진]는 올 초 3명의 교수가 입후보해 진행된 학장 선거에서 약 96.5%의 교수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교수진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학장에 당선됐다.


교무의학과장, 학생부학장, 교무부학장을 포함해 12년 동안 의대에서 업무를 수행했지만 또 다른 임무에 자신감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고 했다.


채희동 학장은 지난 2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취임 이후 업무 전반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며 "교육 체계 및 과정에 대한 점진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크게 구상 중인 부분은 상대평가 제도를 폐지하고 PASS/FAIL로 결정되는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대목이다.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는 현 시스템, 시효 종료"


채 학장은 "1등부터 40등까지 줄을 세우는 현 시스템은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쏟아지는 의료정보와 의학지식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소신을 밝혔다.


울산의대에 입학한 40명의 면면을 보면 사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어느 진료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의료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은 모자람이 없다는 판단이다.


채 학장은 "그러나 지식을 앞세워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의사에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며 "진료 현장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대평가, 무한경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2년 예과기간 동안 인문학과 교양 수업, 다양한 경험 등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생각이다.


채 학장은 "본과 교육 과정만으로는 갈수록 방대해지는 의학 지식을 해결할 수 없다. 전(全) 교수들의 공감을 얻어 강의는 줄이고 해결 능력과 협업이 가능한 의학 교육이 가능토록 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교수 승진시 학생 교육만으로도 가능 방안 모색"

교육 과정 개선을 위해서는 교수진들에 대한 처우나 이들에게 적용되는 시스템 변화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교수진들에게 교육 인센티브를 과감히 도입, 승진에 필요한 요건을 교육만으로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의대 교육에 있어 전문가 역할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채 학장은 "교육에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직급에 상관없이 책임 교수로서 권한을 부여해 교육 과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과감한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 인센티브 도입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의대의 그림자 뒤로 서울아산병원이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울산의대 소속의 ‘서울아산병원’은 사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브랜드로 확고해졌다.


의대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학하지만 졸업 후 성과가 그에 못 미친다는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채 학장은 울산의대만의 특색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채 학장은 "현재 의대 강의는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1차 진료가 가능토록 의학지식을 쌓고 전문적인 내용은 스스로 찾아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연구와 교육부분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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