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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형병원 "암환자 잡아라" 치열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정책 변화 대응, 환자 몰린 빅5 '고수익' 요인
[ 2018년 07월 03일 06시 17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 문재인 케어로 인한 수가 보전 문제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들이 암환자 유치를 위한 전략 세우기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수익 개선을 위한 암환자 확보가 화두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전달체계 재편 논의가 점차 확대되면서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질환자가 외래이용 시 본인부담률을 30%에서 50%로 높이거나 중증환자 진료 관련 병실과 수술행위 등의 수가를 20~50% 인상하는 안이 통과됨에 따라 환자 중증도 평가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상급종병 지정에 도전하거나 재지정에 자신이 없는 병원들이 암환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상급종합병원 A교수는 "빅5 병원에 암환자가 몰려 있기 때문에 같은 수도권 병원이라 해도 추가적인 암환자 유치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새로 발생하는 암환자는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경우 약 2만3000명의 환자가 등록되고 있다. 전체 암환자 가운데 10%가량이 삼성서울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도 연평균 2만 건의 암수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암 유전체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희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표준 치료지침을 정립하는 목적으로 육종‧희귀암센터를 개소했다.
 
특히 연세암병원은 2014년 개원 당시 89% 정도였던 병상가동률을 96%까지 끌어올렸으며 진료수입 또한 2291억에서 4298억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견인에 한몫을 해내고 있다. 
 
또 다른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 고위 관계자도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암환자를 많이 본 병원의 수익이 많은 것으로 분석돼 우리 병원도 암환자 확보에 좀 더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의료 질(質) 평가 및 암 적정성평가에 따른 지원금도 존재한다. 다른 중환자보다 암환자에 정부 지원이 몰려 있다 보니 병원 입장에서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미 전체 암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는 수도권도 병상이 포화 상태라는 것이다. 암병원을 별도로 확보하지 못한 곳은 뾰족한 수가 없는 셈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B교수는 “주변 병원도 환자를 비슷비슷하게 잘 보기 때문에 분산되기 마련이다. 급한 대로 암센터를 만들었지만 관련 진료과 몇 개를 묶어 놓은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병원이 암환자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재 영입이 필요한데 빅5 병원의 뛰어난 교수를 여기로 끌어오기가 쉽겠느냐”라고 덧붙였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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