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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藥 판매 재개···불만 커지는 제약사들
병의원·약국 등 공문 보내는 등 수습, "부정적 인식 확산 우려"
[ 2018년 07월 11일 12시 17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발암 물질 함유 고혈압약 목록에 포함됐다가 해제된 제약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아님 말고' 식 대응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가 지난 9일 104개 품목에 대해 판매 중지 조치를 다시금 해제했지만 여전히 해당 제약사로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의약품을 복용해온 환자들이 해당 제약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는 물론 손해보상까지 함께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가 판매 중지 해제 의약품 목록을 발표했지만, 초기 발표 내용의 임팩트가 워낙 컸던터라 환자들에게 설명을 해도 믿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소 A제약사 관계자는 "식약처의 첫 발표가 얼마나 파급력이 큰지, 우리 약은 판매 중지 의약품이 아니라고 해명해도 소용이 없다"며 "전화를 걸어 항의하며 손해보상까지 요구하는 일도 있어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사 규모의 B제약사 관계자도 "제약이나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단 한 번의 발표에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간다"며 "유럽과 달리 미국에선 의약품 판매 중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원망스러울 정도"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판매가 재개된 제약사들은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 및 약국 등 의료기관에도 관련 공문을 보내고, 영업 사원들에게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도록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 이미지 실추는 물론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품질 논란까지 일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조속히 대처에 나선 경동제약은 '발디핀'의 원료는 '중국산'이 아닌 ‘인도산’이란 식약처 조사결과를 담은 공문을 전국 병·의원 및 약국에 보냈다. 이 약은 지난해 107억원어치 처방됐던 블록버스터급 품목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발암물질 의약품 사용에 대한 국민들과 의약업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 유관단체에 식약처의 판매 중지 해제 조치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에게 업데이트된 정보를 접하지 못한 의사나 약사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제품이나 회사가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올라 매출 하락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제네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된다"며 "제네릭 육성은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지원한 면도 있는데 품질이 낮은 약으로 호도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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