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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세계 첫 생체간이식 5000례 성공
이승규 교수팀, 2대1 생체간이식 500례·전체 간이식 6000례
[ 2018년 08월 08일 16시 57분 ]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지난 8월 2일 서울아산병원 서관 3층 수술실. 이 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교수팀이 말기 간경화 환자 전모(58·여)씨에게 아들 김모(25)씨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씨는 이승규 교수팀이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이 수술을 시작한 이래 50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가 됐다.

생체간이식은 살아있는 기증자에게서 간을 떼어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5000번째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은 세계 의학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이 교수팀은 "8일 말기 간경화 환자 양모씨에게 형과 누나의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이식하는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며 "이날 수술은 500번째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7%다. 간을 떼어준 기증자 5500여명 중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2명의 기증자에게서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한 사람에게 이식하는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은 2000년 3월 이승규 교수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수술법이다.

기증자의 간 좌·우엽의 비율이 기준에 맞지 않거나 지방간이 심할 경우, 수혜자의 체격에 비해 기증할 수 있는 간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은 경우 수술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대1 생체간이식 수술 덕분에 지금까지 500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이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승규 교수는 지난 1999년 1월 간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우엽 이식 간의 혈류 정체를 해소해 이식 간의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초기에는 한 해 30례에 그치던 생체간이식은 이 수술법으로 인해 연간 시행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수술 성공률도 70%에서 95%로 향상됐다.

 

이승규 교수는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가 ‘생체 간이식 5000례, 2대1 생체간이식 500례, 전체 간이식 6000례’라는 세계적인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 세계 간질환 치료 분야에서 4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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