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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을지대병원 건립 약속 지키게 해달라”
재판장에 선 을지재단 박준영 前 회장 '눈물의 호소'
[ 2018년 10월 18일 10시 42분 ]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을 상습복용하고 대리처방을 한 혐의로 박준영 을지재단 전 회장[사진]이 재판대에 섰다.

3161회의 처방 및 투약을 전부 인정한 가운데 ‘의정부 을지대병원 건립이라는 중추적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처를 호소해 주목된다.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준영 을지재단 전 회장이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의정부 을지대병원 설립과 성공적 안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지난해 말 마약투약 혐의에 대해 자수하고 회장직을 내려놓은 그는 의정부 금오동 공사현장만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법정에서도 마지막 숙원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호소했다.


박 전 회장과 변호인은 재판부를 향해 “실수와 잘못은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진술하면서 처벌수위를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으로 완화시켜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건립은 개인적 또는 재단 차원의 목표임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바람이기에 징역형을 받을 경우,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는 주장이다.


재판장에서 눈시울이 불거진 박 전 회장은 “타 지역 대비 열악한 경기북부 지역에 큰 규모의 병원이 들어서는 것에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올 3월 공사가 중단되고 다시 진행되는 과정을 겪으며 꼭 성공시켜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약 2년 뒤인 2020년 10월경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10년간은 안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그는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십년 후 칠순이 될 때까지 경주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그의 명함에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건립추진위원장’이라는 직책만 남아있는데 징역형을 받게 되면 그 직책 역시 사라지게 돼 사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기 힘든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지하 5층·지상 15층, 1234병상 규모로 세워진다. 경기지역에서 1328병상을 갖춘 분당서울대병원 다음,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의료기관이 된다.


이처럼 박 전 회장이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의정부 을지대병원 사업 추진에 대한 중요성을 재판부에 강조한 상황으로 추후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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