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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찾는 중증 아토피환자를 경증으로 봐야 하나"
서성준 대한피부과학회장
[ 2018년 10월 22일 05시 41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최근 국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재조명받고 있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해 산정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피부과학회 서성준 회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피부과는 심각한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학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질환 자체를 경증으로 분류해 놓은 작금의 정책은 현실과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질병분류 코드에 의하면 아토피는 경증질환으로 분류돼 있으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금이 50%에 달한다.

“경제적 부담 방지 등 환자 배려 정책 검토돼야”

성인 중증 아토피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이 높다는 지적이 계속적으로 제기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아토피 관련 진료비는 10년 전에 비해 126% 증가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도 국감에서 “아토피에 산정특례를 적용해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낮추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성준 회장은 “중증 아토피 환자를 경증으로 분류해 놓으면 중환자를 많이 봐야 좋은 평가를 받는 상급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피부과는 병원에 도움 안 되는 과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전달체계 정비로 대형병원에서는 중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정작 중증 환자를 경증으로 분류해 놓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대학병원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연구·교육 임무도 있는데 이런 점이 부각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우려를 표했다.

"증상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 위한 상담수가 도입 절실"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문제도 거급 지적했다.
 
서 회장은 “화장품 기능을 설명할 때 질병 이름을 언급하면 안 된다는 법이 이미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을 둘러싼 논란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피부과 관련 학회에서 수년간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고통이 큰 아토피 환자들이 많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라며 “마치 치료제처럼 광고되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해 병이 깊어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환자는 환자대로 고통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피 환자들의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담 수가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관련 학회가 모여 공동으로 당국에 상담 수가 신설을 요구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환자 예후를 보고 관리 상담 등을 진행하는데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질병에 대한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상담료가 신설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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