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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입국비 강요 파문 '확산'···대대적 '실태조사'
대전협 "회원 대상 실시, 악순환 고리 끊도록 하겠다"
[ 2018년 11월 29일 17시 00분 ]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횡행하고 있는 입국비 문화 실태 파악에 나선다.

 
대전협은 29일 전공의 회원을 대상으로 입국비 관련 실태조사(https://goo.gl/KciYkY)에 돌입했다.

최근 일부 대학병원에서 신입 레지던트들에게 입국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데 따른 후속조치다. 

대전협은 지난 3년간 적게는 50만원부터 많게는 500만원까지 입국비를 강요당한 전공의들이 민원을 제기해왔다고 전했다.

입국비를 강요당한 전공의들은 공통적으로 "의국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대전협에 민원을 제기했던 A전공의는 "입국 당시 책값 명목으로 의국비 500만원을 강요해 결국 지불했지만 지금까지 받은 것은 책 한 권뿐"이라고 토로했다.

 

B전공의는 "어쩔 수 없이 의국비 200만원을 냈다"며 "입국 후에는 병원 식당이 운영되고 있는데도 주말 식사 명목으로 필요시 50~100만원을 1년 차가 모아 밥을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C전공의는 "지도전문의가 학술대회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비용을 위해 의국비를 요구했으나 영수증 제출 및 사용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D전공의는 "차라리 인기과에 들어갔으면 400~500만 원을 내도 억울하지는 않았을 텐데 인기과도 아닌 곳을 가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니 나 자신이 그저 한심하다"며 "액수가 적은 거로 만족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이같은 악습의 고리를 끊고자 입국비 실태를 조사한 이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송종근 대전협 윤리인권이사는 "악습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다가올 전공의 선발 시기를 맞아 지원하는 전공의와 선발하는 의국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을 선택한 전공의가 강제적으로 돈을 뺏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이런 관행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학회, 수련병원 차원에서의 실태 파악 및 대책을 요구할 것이며 리베이트 자정 선언문에 이어 대전협은 의료계 내 자정의 목소리를 계속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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