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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국립중앙의료원, 외과 레지던트 ‘5명 이탈’
전체 TO 9명 중 실제 근무 4명 불과, 병원측 “운영에는 차질 없다”
[ 2018년 12월 10일 05시 45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외과 레지던트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외과 업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MC는 “외과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레지던트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NMC의 현실 인식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9일 국립중앙의료원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NMC 외과 레지던트 TO는 9명인데 반해 실제로 근무 중인 인원은 4명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1~2명이 이탈한데 이어 올해도 10월 19일 1년차 2명, 그리고 12월4일 3년차 1명 등 최대 5명이 나갔다는 것이다.
 
이탈한 레지던트들은 NMC에 ‘교육적인 측면’에서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해 있었던 레지던트 이탈의 연속선상에 있는 문제”라며 “해당 레지던트들은 입원전담전문의 등을 통해 교육적인 측면에서 개선사항을 요구했는데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싶은 마음에 국립중앙의료원에 개선을 요구했는데, 병원 측은 레지던트들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달 4일 징계를 받은 후 사직한 레지던트에 대한 처분이 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레지던트가 정직을 받게 되면 추가수련 등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폭행·성범죄 등 위중한 논란이 아니면 정직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레지던트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공의측 관계자는 “무단 이탈도 2~3일 정도였고, 이마저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며 “정직을 내렸다는 것은 ‘조용히 하라’는 뜻이고, 타 레지던트들에게 본보기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NMC는 외과가 전문의를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징계 처분도 레지던트의 수련태도 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레지던트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이 레지던트에만 책임을 미루는 등 현실 인식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NMC는 교육적인 부분 개선 등 잇따른 레지던트들의 요구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NMC는 1개월 정직 처분에 대해 “수련의가 수련을 잘 받아야 하는데, 교육생들의 수련태도에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전문의들 입장도 듣고 해서 결정된 것이며, 해당 수련의도 불만이 있었다면 재심신청을 했을텐데 이런 부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NMC는 다른 곳보다 외과에 큰 수술 등이 없기 때문에 현재 외과 운영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서도, 레지던트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는 “수련환경평가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잇따른 레지던트 이탈과 이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해당 건에 대해 내부논의를 진행한 바는 있으나 피해 레지던트들이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면서도 “NMC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NMC는 올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력부족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외과 등 의사인력 이직률이 높다”고 했고,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NMC 권역외상센터 미지정은 인력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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