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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 시행 미국, 재원일수 급감 의료비도 줄어"
박승교 교수 "한국 의료현실 부합하는 제도 절실, 환자 만족도 높아져"
[ 2019년 01월 26일 07시 02분 ]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한국 의료현실에 맞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
 

25일 분당서울대병원 2동 소강당에서 열린 ‘분당서울대-연세대 입원전담전문의 심포지엄’에서 ‘한국형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모델 연구’의 발표를 맡은 강남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박승교 교수[사진]는 "한국 의료환경에 적합한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승교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활성화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의료 환경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미국은 입원전담전문의를 도입하면서 드라마틱하게 변했다”며 “환자들의 재원일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의료비도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의 의료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원전담전문의 국내 도입과 관련 “우리나라는 의료비가 워낙 싼 편이라 비용 효과적 측면에서 미국처럼 수치로 드러나는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면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으로 의료서비스 질은 분명한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호스피탈리스트들은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수치화하기 어려운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을 인건비와 매출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병원 운영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부, 수가 측면 지원해야 제도 정착 가능"

박 교수는 “환자들이 퇴원할 때마다 편지를 써놓고 간다”면서 “‘너무 잘해주셔서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이처럼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으로 의료 질은 향상되고 환자 만족도 역시 상승됐지만 수치로 환산되지가 않는다. 인건비와 매출을 넘어 이런 부분까지도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입원전담전문의가 성장하면서 분과전문의는 연구에 집중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으로 변화된 부분을 잘 살펴 그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면 미국처럼 선(先) 순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인원 수에 따라 수가를 책정하는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은 병원 규모별로 개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병원 규모, 병상 수, 전공의 숫자 등 조건이 너무 다르다”며 “병원 규모에 따라서 분과형, 통합형을 나눠 시행 돼야 한다. 기존의 통합형 모델은 1000베드 이하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가 활성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병원 뿐 아니라 중소병원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환자 수나 인건비만을 입원전담전문의 성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를 넘어설 수 있도록 각 병원의 여건에 맞게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예민한 문제이겠지만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수가 조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 병원, 입원전담전문의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인건비를 전부 부담하고 있다. 정부도 수가를 뒷받침해줘야 하고 입원전담전문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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