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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부작용 급증 현실 '함정'
박대진 데일리메디 부장
[ 2019년 01월 28일 08시 20분 ]
근래 포비아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공포증을 의미하는 포비아(Phobia)는 특정한 물건이나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고 피하려는 불안장애를 말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적을 놀라게 하던 전쟁의 신 포브스에서 유래된 용어로,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충격을 던진 현상과 함께 사용되는 신조어로 급부상했다.
 
미세먼지 포비아’, ‘라돈 포비아’, ‘홍역 포비아라는 식이다.
 
사회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료계 역시 포비아 논란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게 의약품 부작용과 관련된 공포증이다.
 
지난해 7월 발암물질이 들어간 중국산 발사르탄 고혈압약 사태에 이어 11월에는 일본에서 제조한 백신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면서 의약품 포비아논란이 일었다.
 
또한 최근에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부산 여중생이 추락사하는 사고가 일어난 이후 타미플루 포비아가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발사르탄이나 백신 등 유해물질 검출과 관련해서는 의약품 관리체계과 직결된 만큼 관계당국을 향한 원망과 지탄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다만 의약품 자체 부작용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포비아가 난무하고 있다고 경계한다. 부작용 보고 사례 증가수치 만으로 부작용 포비아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가령 이런 식이다. 국내 의약품 이상반응 보고 건수는 200927000, 201292375, 2015198000, 2017252611건으로 급증했다.
 
수치 변화만 보면 의약품 부작용 포비아가 생기고도 남음이다. 하지만 이는 제품이 아닌 시스템 변화에 기인한 결과물이다.
 
실제 우리나라 의약품 이상반응 보고체계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중심으로 전국 27개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통한 자발적 보고를 중앙에서 취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2006년 시범사업 시행 전까지 이상반응 자발적 보고는 연간 1000건 미만 수준이었지만 본사업 시행 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병원에 걸어 들어온 사람중환자로 만드는 위험한 약물로 묘사되는 조영제 역시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연세의대 내과 이재현 교수에 따르면 조영제의 급성 알레르기 반응 발생률은 0.5~2.0% 정도이며 이 중에서도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이상반응은 0.1% 미만으로 드물게 발생한다.
 
세브란스병원에서 2006년부터 5년 동안 CT 촬영을 시행한 1420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아나필락시스 발생률은 0.02%였다.
 
주목할 점은 CT 사용량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X선 조영제 청구건수는 20104864000, 20126045000, 2014647만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영제 이상반응 보고 건수 역시 201414572, 201515743, 201618240건으로 늘고 있다.
 
즉 이는 CT 검사 증가에 따른 이상반응 보고 건수의 증가이지 부작용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건강검진 활성화 이후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한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 10년 간 한국인의 갑상선암 발병률은 매년 25%씩 급증했지만, 지난 30년간 사망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의 갑상선암 발병률은 영국인의 15, 미국인의 5~6배에 이른다. 건강검진 증가가 초래한 결과다.
 
의약품은 인류의 질병 치료에 절대적이다. 술기가 필요한 외과적 치료 외에 대부분의 질병은 약에 의해 치유된다. 약을 잘 쓰는 의사가 명의가 되는 시대다.
 
약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부작용 위험도 상존한다. 때문에 이상반응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필수다.
 
하지만 제품 자체가 아닌 의료환경이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불필요한 의약품 포비아에 쉽사리 휩싸이는 것은 분명 짚어볼 문제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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