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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환자경험평가 확대 추진···중소병원 ‘긴장’
기존 500병상→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대상, "기대 반 우려 반"
[ 2019년 02월 07일 04시 45분 ]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차 환자경험평가 대상 기관을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소병원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평원은 최근 2차 환자경험평가 계획을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일선 병원들에 안내하고 있다. 특히 2차 평가부터는 대상 기관이 확대, 기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도 포함된다.


이로 인해 2차 평가 대상 의료기관은 새롭게 추가되는 병원 65곳을 포함해 총 160곳이다.


300~500병상에 해당돼 기존에 평가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가 2차 평가부터 설문조사를 받아야 하는 병원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한 중소병원장은 “환자경험평가 대상 병원이 확대되는 것 자체를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대형병원들 중심으로 이뤄지던 환자경험평가를 300병상 이상 병원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해 신뢰성과 객관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중소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들과 달리 표준화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형병원의 평가 방식을 중소병원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몇몇 병원장들 사이에서는 300병상 미만으로 병상을 줄여
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환자경험평가를 통해 병원들이 스스로 객관적인 서비스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심평원이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공개한다면 줄세우기식 평가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수도권의 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환자경험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나라에서 해준다면 또 그것대로 이득이 되는 면이 있다”며 “그러나 결과를 병원 개별적으로 피드백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발표한다면 줄세우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특히 같은 평가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중소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의 주관적 체감이 다를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같은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중소병원이 평가에서 더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중소병원협회는 무작정 평가 대상 확대에 반대하기보다는 평가 결과의 올바른 활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평가 확대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단지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가 개선 등 제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환자경험평가 대상이 확대된다면 이를 계기로 중소병원들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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