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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의회장→의사 전용 모바일 메신저업체 창업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
[ 2019년 02월 07일 05시 02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병원 의사들을 위한 모바일 메신저 '메디스태프'가 화제다. 그동안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는 있었지만 모바일 기반 메신저 서비스는 부재했다. 이에 민감한 의료 관련 정보를 주고 받을 때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는 카카오톡 등 SNS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의료현장 수요를 반영한 SNS 앱 '메디스태프'가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출신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사진]를 만나 서비스에 관해 들어봤다.

“전국 수련병원 정보 공유 등 공개안되는 비대칭 사안 해결 주력”

Q. 메디스태프 출시 계기는
우리나라에는 의사 전용 보안 메신저가 없다. 병원에선 카카오톡으로 환자 병변과 X-ray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의사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선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 따라 페이스북 메신저 등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 정보 공유가 금지돼 있다. 이에 다칼로나 타이거와 같은 의사 전용 메신저가 등장,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타이거, 유럽에선 실로와 같은 보안 메신저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도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병원 관련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전용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여겨 개발에 나섰다.

Q. 출시 후 반응은
작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가입자 수가 700명 정도였는데 병원평가를 올리면서 한 달만에 가입 인원이 2200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의사 수가 8만명 정도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의 가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병원평가'가 화제였다. 젊은 의사들이 대거 참여해 이목이 집중됐다.
인턴과 레지던트 지원을 할 때 병원별 근무조건 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 주변 선배들이나 동료들에게 전해 들은 정보를 조각모음해서 막연하게 지원해야 하는 일이 오랫동안 반복돼 왔다. 전공의가 돼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급여나 복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어렵다. 이런 정보 비대칭 문제가 개선의 여지가 없는 열악한 수련환경을 유지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젊은의사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병원평가를 대전협과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실시된 수련병원 평가에 4986명의 레지던트가 참여했다. 이들의 설문 참여로 근로여건 종합순위, 환자수 및 업무로딩 종합순위, 복리후생 종합순위, 무면허의료행위 종합순위, 전공의 안전종합순위 등을 집계해 발표했다. 대전협과 함께 매년 한 번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지속적으로 수련병원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Q. 메디스태프 개발 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보다 휘발성과 폐쇄성을 갖춘 정보보안 기능이다. 메신저를 통해 나눈 정보와 사진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도록 해 정보 노출 위험을 막았고, 의사만 가입토록 해 비의료인에 의한 정보 누출 위험을 없앴다. 워터마크를 삽입해 정보 복사 위험도 방지했다.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권장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방식인 SHA-256 암호화기술을 적용했다.

Q. 스타트업 창업 이후에도 여전히 의사로 일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나
의사로 일하면서 회사까지 경영하니 눈코 뜰 새가 없다.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아 자투리 시간에는 운동을 하고 있다. 힘이 들지만 주변에서 연락이 끊겼던 동료나 선후배 등이 메신저 덕분에 다시 연락을 하고 있다며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이 있다.

Q. 향후 계획은
의사들의 취미 등을 공유하는 사교공간, 의료뉴스 플랫폼 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메디스태프가 의료정보는 물론 의사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모바일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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