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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은 물론 정책까지 주도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 노력"
김태유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 2019년 02월 11일 04시 53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첫 시작은 9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0여 년 만에 회원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항암치료 전문가 모임인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성장은 그야말로 비약적이었다. 그만큼 수요가 폭발적이었다는 얘기다. 특히 회원자격을 의사에 국한시키지 않고 항암치료 관련 직능을 모두 포용한 정책이 학회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회원의 절반 이상이 종양내과 의사들이지만 외과계열 전문의와 기초의학자, 간호사, 약사 등 다양한 직능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결코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암 관련 학회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뒤늦게 출범한 탓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야 했다. 급기야 한국임상암학회라는 명칭을 대한종양내과학회로 바꾼 후에야 대한의학회 정회원 가입을 승인 받았다. 천신만고 끝에 조직과 외연을 모두 갖춘 만큼 이제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단순한 학술단체를 넘어 항암치료 정책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연구·치료·교육 기반 + α(제도) 적극 대처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치료 전문가들의 지식 증진 및 교류를 지원함으로서 암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출범했다.
 
하지만 의학 발전에 따라 암 진단 및 치료법은 점점 복잡다양해졌고, 최선의 치료 결과를 내기 위한 패러다임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정부의 지속적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암치료 영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암환자는 물론 이들의 치료를 주도하는 종양내과 의사들도 시시각각 변하는 항암치료 관련 급여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 잦아졌다.
 
이에 종양내과학회는 항암치료 전문가이자 교육자의 임무를 넘어 정책 입안자로서 암 관련 정책 수립 및 지원을 자청하기로 했다.
 
김태유 이사장은 정부 정책에 피동적으로 대응해서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항암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학회 차원에서 제도 변화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항암치료 패러다임은 유전체 분석을 통한 면역치료와 맞춤치료로 변화하고 있다정책에도 이러한 방향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종양내과학회는 정책 참여 일환으로 지난 2016한국 암치료 보장성 확대 협력단(KCCA, Korean Cancer Care Alliance)’를 발족했다.
 
의료계, 환자단체, 국회, 언론, 제약사 등 암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모여 현안을 공유하고 암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하기 위함이다.
 
의료계는 치료환경 개선, 국회는 암치료 보장성 강화 촉구, 환자는 치료비 부담 경감, 제약사는 항암신약의 신속한 도입 및 원활한 공급 등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김태유 이사장은 각 영역 전문가들이 최상의 암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구라며 앞으로 KCCA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정책 제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양내과 의사들 환자에 더 가까이" 
 
학회의 지향점은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참여 강화에 머물러 있지 않다. 환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범람하는 암 관련 정보의 홍수에서 잘못된 지식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지난해 12그암이 알고싶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종양내과 전문가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자체적으로 선발된 의사들이 암 관련 주제 중 온라인 검색 이슈와 암환자 문의 등을 종합해 관심도 높은 주제를 다룬다.
 
아직 한 달 남짓 밖에 되지 않은 탓에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컨텐츠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김태유 이사장은 암 정보를 찾는 대중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암환자들이 보다 쉽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방송은 매주 금요일 팟빵과 유튜브에 업데이트 되며 SNS와 이메일 등을 통해 암 관련 질문도 접수 받는다.
 
이와 함께 학회는 10년 전부터 올바른 암 정보 전달을 위해 환자 가이드북 발간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바로알기 시리즈를 비롯해 암치료, 시작이 중요합니다등의 책자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일반인은 물론 암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부터는 매년 114째주 수요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지정해 대국민 항암치료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항암치료의 날행사로는 암환자 및 환자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진전, 수기 공모전, SNS 홍보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김태유 이사장은 진료실을 넘어 다양한 채널과 방식을 통해 환자들과 호흡해 나가려 한다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 국내
항암치료 중심축
 
종양내과학회는 국내 항암치료 전문가들에게 세계적인 치료 패러다임을 최대한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애쓰고 있다.
 
해외 항암치료 단체들과의 공동 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진과의 학술교류 및 절음 암연구자들에게는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전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 단체와 정례적인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함은 물론 공동연구,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럽(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아시아(JSMO, Japanese Society of Medical Oncology, FACO, Federation of Asian Clinical Oncology) 학회 등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국제화를 지향하는 학회답게 정기총회나 학술대회에도 해외 항암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오는 517일 열리는 제17차 정기 심포지엄 및 총회에는 미국 UCLA 에드워드 게론 박사와 영국 챨스 스와튼 박사가 강연을 펼친다.
 
특히 오는 117일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는 30개국 1000여 명의 항암치료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김태유 이사장은 해외 유관 학회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학회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올해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는 역대급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항암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국내 암치료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분석에 기반한 정밀의료의 빠른 정착과 확산이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조직을 구성했다.
 
김태유 이사장은 개개인의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맞춤치료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전국 기반의 정밀의료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조직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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