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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개원 40주년, 미래 40년 준비 최선"
이연재 부산백병원장
[ 2019년 03월 15일 06시 02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사람 나이로 치면 불혹(不惑)을 맞았다. 온갖 풍파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나이가 된 부산백병원은 다가올 40년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 선두에는 이연재 부산백병원장이 있다. 금년 1월 1일자로 병원장에 임명된 그는 1995년부터 부산백병원에서 근무해왔다.

이 병원장은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 고신대 대학원 의학박사를 취득한 뒤 부산백병원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쳤다. 2002년부터 2년간은 미국 워싱턴대 메디컬센터에서 C형간염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인제의대 연구담당 부학장, 인제대 의무산학협력부단장, 부산백병원 인당생명의학연구원장·연구부원장·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풍부한 임상경험과 경영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부산백병원의 수장이 된 이연재 병원장을 만나 병원 운영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직원 열정 기반 응급·중증·특수환자 진료 역량 강화"

Q. 취임 소감
어깨가 무겁다. 여러 가지 시스템도 어려워지고 병원 자체도 힘든 일이 많은 상황 속에 큰 일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병원의 물리적 공간이 작아서 생기는 문제, 그로 인해 파생되는 직원들과 환자들의 불만과 불편을 어떻게 보듬어줘야 하나 고민이 많다.  

Q. 부산백병원 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직원들의 애사심이다. 간혹 위태위태한 것 같은데 직원들이 단합해 잘 넘어간다. 직원들이 병원 근무 과정에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문제제기도 하지만 의료기관 인증평가 등을 실시하거나 병원에 어려움이 생기면 능동적으로 나서서 도와준다. 또한 휴가라도 병원에 일이 생기면 와서 자기 일을 한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한다. 해운대백병원의 모든 시스템이 우리보다 우수하지만 우리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 직원들의 열정 덕분이다.

Q. 임기 내 특화하거나 강화할 진료 분야는
부산백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다보니 일반 종합병원이나 의원급에서 맡을 수 없는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 요즘 교통 발달로 빅4 병원이 전국 환자들을 다 흡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료기관으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역할이 있다. 중환자나 응급환자, 고난도 중증환자 진료다. 부산백병원은 중환자실에 전담 전문의를 완전히 배치하고 있고 간호사들도 1등급으로 맞춰놨다. 게다가 우리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병원이지만 분만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한강 이남에서 최고일 거라고 자부한다. 고위험산모 분만에 자신이 있고, 신생아실도 특화돼 있다. 앞으로도 중환자, 응급환자, 특수환자에 대한 진료와 수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성화할 계획이다. 
 
Q. 최근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연구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렇다. 보기와 달리 연구가 빵빵하다. 다른 분들이 와서 이 공간에서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고 있냐고 놀라고 갈 정도다. 오는 8월이 되면 250억원을 들인 연구동이 완공된다. 그곳에서 산학연이 함께 하는 연구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사실 부산지역 대표 병원과 비교해도 우리가 월등히 뛰어난 연구실적을 내고 있다. 의과대학에 있는 교수님들이 여러 활동을 통해 정부 펀드를 많이 지원받았으며, 의대 논문 실적도 작년 8위를 기록했다. 

Q. 공간 확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임기 내 꼭 추진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 병원 옆 인근 초등학교가 학생 수가 적어 폐교가 되면 그 자리에 병원을 확장하고 싶다. 이런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가장 먼저 주차 공간을 넓히고 싶다. 현재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 창원에서 온 환자가 부산에서 창원까지 운전하는 시간과 우리 병원 입구에서 주차하는 시간이 비슷하다고 할 정도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신환이 줄어 지금까지 40년은 잘 운영돼 왔지만 앞으로 40년은 어렵다.
게다가 우리 병원은 본래 880베드 정도 됐는데, 병상 간격이 늘어나면서 100베드 이상 줄었다. 현재 진행 중인 내부공사가 마무리되면 840베드로 다시 회복되지만, 공간 확장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다. 임기 내 이 과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

Q. 지역 대학병원들이 간호인력 부족때문에 힘들어한다  
실제 병원 운영이 잘 안 될 정도로 부족하다. 의료기관 평가 도입으로 병원마다 적정 간호인력을 보유해야 함에 따라 지방 인력이 서울로 다 빠져나갔다.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저연차 간호사가 줄면서 허리 역할을 하는 간호사들조차 과도한 업무량에 지쳐 퇴사하는 일이 많다. 허리가 부실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듯, 이들 인력이 나가면 진료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 이에 간호사들이 생활과 업무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병원 내 유아원 운영 등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
 

Q. 경영 철학은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병원으로 경영하고 싶다. 계획을 잘 세워 앞서 말한 과제들이 잘 해결되고 내부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일하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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