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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함유 캡사이신, 폐암 전이 억제 효과"
미국 마셜대학교 연구팀, 쥐 동물실험 통해 기전 규명
[ 2019년 04월 09일 17시 30분 ]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capsaicin)이 폐암 전이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마셜대학교 의과대학의 제이미 프리드먼 분자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7일 캡사이신이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전이를 억제한다고 증명한 연구를 발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배양한 비소세포폐암 세포주 실험과 쥐 실험을 통해 캡사이신의 효능을 증명했다. 세포주 실험에서 캡사이신은 암세포 전이를 차단했으며, 쥐 실험에서는 캡사이신을 섭취한 폐암에 걸린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폐 속 암 전이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캡사이신이 세포와 세포 간 접촉 부분에서 활성화되는 Src 단백질을 억제하면서 폐암세포 전이를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Src 단백질은 세포의 증식, 분화, 이동, 유착 과정을 조절하는 신호의 전달에 관여한다.


“인도, 태국 등 전통적으로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는 폐암 발생률이 낮다는 기존의 관찰연구들을 접한 것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프리드먼 교수는 “언젠가 캡사이신이 다른 화학요법제와 함께 다양한 폐암치료에 사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동시에 “캡사이신을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장장애, 위경련,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을 해결한 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팀은 캡사이신과 같은 악성종양 억제 기능을 지니면서 부작용이 없는 유사물질 개발과 대안물질 탐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폐암은 조기 진단율이 낮고 진단됐을 땐 이미 암세포가 뇌, 뼈, 간 등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월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병리학연구학회(American Society for Investigative Pathology) 연례 학술회의인 '2019 실험생물학 회의'에서 발표됐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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