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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직면 의사들, 자발적 유튜버가 됩시다!"
이일준 오산신경정신병원 의사 "전문직 유튜브 시장 주목" 강조
[ 2019년 04월 12일 11시 44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튜브에 '우울증'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한의학, 종교, 심리학 관련 콘텐츠가 가장 많이 검색된다. 검증되지 않은 진단과 치료법에 관한 정보가 수 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일준 오산신경정신병원 의사는 12일 열린 '2019년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신과 의사, 유튜버가 되다'라는 주제발표에서 유튜브 콘텐츠 시장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 제고를 제안했다.

그는 "의료인 관점에서 볼 때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발달로 의료환경이 변화하고 정보의 민주화로 전문지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일준 의사는 "전문직의 위기다. 젊은의사들은 선배들이 누려왔던 여러 혜택이 줄고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며 "전문지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고,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영상의학 관련 학회에 가면 딥러닝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 컴퓨터가 판독하는 영상정보의 정확도가 의사보다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의사들이 아는 정보를 일반인이 알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대중들 입장에서도 정확한 의학정보를 제공받는 일은 중요하다. 유튜브에서 질병이나 의학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상위 콘텐츠로 등장하는 내용 대다수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다. 
 
이일준 의사는 "유튜브에서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한의사가 만든 콘텐츠가 가장 많이 검색되고, 심지어 조회수도 수 십만 건에 달한다"며 "그러나 정신의학과 관련된 콘텐츠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증된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아 구글에서도 정책적으로 전문직 유튜버를 키우고 싶어한다고 들었다"며 "구글에 따르면 1~2년 내 전문직 유튜버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젊은 의사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일준 의사는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의사들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며 "활동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1~2명이 출연해 영상을 찍는데, 얼굴 노출이 꺼려질 경우 사진과 영상을 넣어 콘텐츠를 제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내용도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는 정보들 가운데 일반인에게는 새로운 내용을 선택하거나 꼭 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군 자체에 관한 내용도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 중에는 의사와의 연애나 결혼, 강서구 PC방 사건 등과 같은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 등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고가 되려 하지 말고 최초가 되자"며 "의사로서 자신이 가진 특성과 경쟁력을 잘 활용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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