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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방치됐던 과천 우정병원처럼 흉물(凶物) 병원들
공사 중단으로 골치덩이 전락 '건물' 증가···허가 취소 제주 녹지병원 촉각
[ 2019년 05월 08일 05시 32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예산 등의 문제로 쓰임새를 찾지 못한 채 방치되는 병원 건물이 늘어나 지방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경기도 동두천시의회는 2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제생병원 건립공사 즉각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동두천 시민들은 경기북부지역 의료 기반시설의 열악함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 하나로 제생병원 개원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동두천 제생병원은 1995년 착공 이후 공사가 지연되고 건물 방치가 장기화되면서 흉물 덩어리로 남아 동두천의 도시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대순진리회가 건축면적 9000m2에 1480병상 규모를 목표로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종교창시자의 사망 이후 현재 건물이 방치된 상태다.
 
의원들은 “시가 공사 재개를 위해 종단 측과 협의를 시도했으나 대순진리회 측은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한다”며 “내부 문제를 이유로 지자체와의 약속을 수십 년째 내팽개쳐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대순진리회 측에 병원 공사를 재개하거나 건물을 철거할 것을 요구 중이다.
 
충청남도에 위치한 금산을지병원도 2013년 폐원 이후 아직까지 건물이 방치돼 있다.
 
당시 금산 을지병원은 외진 위치 및 환자 부족, 의료진 미충원 등 악순환을 반복하며 한 해 10억 원에 달하는 적자 문제를 겪다가 결국 폐원이 결정된 바 있다. 대신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대전 을지병원에 역량을 집중했다.
 
최근까지도 금산 을지병원 건물이 뚜렷한 쓰임새 없이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가중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높다.
 
금산군 측이 공공의료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계획했지만 이 또한 현재는 철회된 상황이다.
 
군 측은 “병원이 군 재산은 아니지만 시내 한복판에 방치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22년 동안 과천 도심의 흉물이었던 우정병원 철거가 완료되고 그 자리에 중소형 공동주택이 새롭게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됐다. 수십년의 난항 끝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LH공사에 따르면, 우정병원 부지 내 주택건설 사업 승인은 마무리 단계로 과천시와 LH공사는 금년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공동주택은 최고 20층에 59㎡ 89세대, 84㎡ 85세대로 총 174가구 규모로 시는 금년 하반기 분양을 통해 1년 이상 과천시에 거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100%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입주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문제가 제주도에서도 불거질지 주목된다. 녹지국제병원 허가 취소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에 후폭풍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토평동·동홍동 일대에 녹지국제병원을 비롯해 휴양객을 위한 숙박시설과 각종 의료 연구개발센터 등을 약 153만㎡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국 정부의 해외 송금 규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어 2017년 6월 이래로 공사가 중단됐다.
 
주요 시설인 병원이 철수되는 만큼 헬스케어타운 정상화 방안 자체가 요원해질 위기다.
 
제주영리병원 철회와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등 제주시민단체들은 “재단은 해고당할 처지에 놓인 간호사 등 50여 명의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함께 공공병원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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