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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사 채용 패러다임 제시 '닥터매칭'
의대 교수-중소병원, 윈윈 맞춤식 주선···수요 증가 예상
[ 2019년 06월 11일 05시 32분 ]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대학병원 교수(의사)와 중소병원을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램이 침체된 의사 채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만성적인 의료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병원은 물론 정년퇴임 후 제2 인생을 설계하고 싶은 의사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일명 닥터매칭은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정영호)와 HM&컴퍼니(대표 임배만)가 최근 선보인 신개념 의사 채용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헤드헌팅 과정에서 제기됐던 여러 문제들을 개선하면서 급부상 중이다.
 
사실 기존의 의사 채용 패턴은 구직자와 고용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구직자의 경우 해당 병원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본인이 구직 중이라는 정보 유출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며 이직을 준비해야 했다.
 
역으로 고용자 입장에서는 재직 중인 의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전문의를 채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닥터매칭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며 구직자와 고용자 상호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철저한 보안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가장 큰 경쟁력이다.
 
구직을 희망하는 의사가 닥터매칭홈페이지를 통해 구직을 의뢰하면 담당자가 전화, 메일, 면담 등을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최적의 병원을 찾아 연결시켜 준다.
 
의사가 필요한 병원의 경우 주최 측이 자체 보유한 인력 중 적임자를 물색해 제안해 준다.
 
맞춤형 채용이라는 점에서 헤드헌팅과 유사하지만 철저한 기밀 유지는 물론 전국 중소병원 대표단체와 컨설팅 전문업체가 주관하는 만큼 구인·구직 정보에 있어서는 절대적이다.
 
임배만 HM&컴퍼니 대표는 기존의 헤드헌팅 과정에서 불거졌던 구직자와 구인기관의 우려 및 불만을 최소화 시켰다중소병원 의료인 채용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병원 교수와 중소병원의 동행은 최근 들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지난해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을 영입했고, 관절전문 CM병원도 세브란스병원 황진호 교수와 상계백병원 김진혁 교수를 채용했다.
 
서울성심병원은 인공관절 권위자인 경희의료원 배대경 교수, 분당척병원은 성상철 前 서울대병원장과 새로운 호흡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충무병원이 국내 가정의학 창시자인 연세의대 윤방부 박사를 영입했고, 국내 부인과 질환 권위자인 강순범 교수는 서울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을 거쳐 호산병원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다.
 
대한병원협회 역시 중소병원들의 대학병원 의사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정년퇴임 의사들의 기술과 연륜을 지역병원에서 발휘할 수 있다면 의사인력난 완화는 물론 지역 의료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국가의 고령자 취업 장려와 경재활동 연령 확대 등을 감안하면 정년퇴임 의사 채용 활성화의 당위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병협은 여러 단체들과 지역병원 전문의 채용 정보 공유 등 정년퇴임 의사의 재취업을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병원계의 협력을 통해 지방 중소병원들의 심각한 의료인력난에 숨통을 틔워 주고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질 제고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과대학 정년퇴직 의사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200974명이던 의과대학 정년퇴직 의사는 2012년 들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212명으로 늘어났다.
 
협회 추계대로라면 오는 2025년 사상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하고 2028년에는 무려 425명이 평생 몸담았던 의과대학 교정을 떠나 야인이 될 전망이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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