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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권한 김기택 경희의료원장 '성과 창출' 어떻게
산하 7개병원 ‘진두지휘’···본원 매출 하락 포함 전반적 수익성 개선 등 과제
[ 2019년 06월 12일 05시 40분 ]

[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의료기관 설립 50주년을 앞둔 경희대학교의료원이 최근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통합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김기택 의무부총장이 의료원장직을 겸임하면서 산하 7개 병원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11일 경희대의료원 교수진에 따르면 조직 개편에 대해 병원 내부적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기택 의무부총장이 책임경영체제를 기반으로 각 병원장들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아무래도 수장인 그의 입김이 병원 운영에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 A 교수는 “김 의무부총장이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모두 아우르는 권한을 갖게 된 만큼 대부분의 조직원들이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의료기관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에 나서길 희망하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급종합병원 건강보험 심사결정 건수 및 총진료비 현황 자료를 보면 경희대병원은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비슷한 규모의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경희대병원의 총진료비는 1978억원이었던 반면에 건국대병원은 2204억원, 한양대병원은 2058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무부총장도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하듯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경희대의료원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투자 규모와 회수 시점이다. 현재 경희대의료원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의료 인프라 사업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 소재 경희대병원·경희대치과병원·경희대한방병원의 병동 리모델링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하고, 강동구 소재 강동경희대병원에도 별관동 증축 및 진료 공간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투자금 회수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단번에 이루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B 교수는 “신규 환자 유치를 위해 낡은 병실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다”며 “다만 인근 병원들과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단일 체제가 영원히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C 교수는 “학교 본부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의사가 주요 보직자를 맡는 경우가 흔하다”며 “총장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 또는 재단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바뀔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물론 김기택 의무부총장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잘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래도 인사결정은 위(학교 본부 및 재단)에서 내리기 때문에 향후 병원 조직 내에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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