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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회장 "대한민국 소아외과수술 암울"
"전문의 100명 필요한데 현실은 40명, 육성 위한 수가인상 시급"
[ 2019년 06월 13일 05시 22분 ]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소아외과학회가 국내에 필요한 소아외과 의사 수 파악에 나섰다. 10년 뒤 소아외과 의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학술대회에서 논의의 장(場)을 마련한 것이다.


서정민 대한소아외과학회장(삼성서울병원)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에 앞서 데일리메디와 만나 “국내에 최소 100명의 소아외과 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아외과학회에 따르면, 2019년 6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아외과 의사는 40명 정도 수준이다.


이들은 선천성 기형 어린이 환자의 85% 정도를 치료하고 있지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아외과 수술 및 처치 수가가 원가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있어 정원도 적고 뽑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10년 뒤에는 소아외과 의사가 사라질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학회에서도 자체적으로 필요한 소아외과 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서정민 회장은 “5세 이하 소아환자를 소아외과 의사가 수술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명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100명을 하루 아침에 수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소아외과 의사 확보를 위한 5개년 및 10개년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소아외과 의사는 일본은 500명, 영국은 300명, 독일은 250명 가량 확보하고 있다.

"국내 인구수 대비 소아외과 전문의 200명 정도 필요한 상황"


서 회장은 “우리나라 인구 수를 감안할 때 200명 정도의 소아외과 의사가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는 100명에서 150명 정도의 소아외과 의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소아외과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신생아중환자실이 있다면 소아외과 의사를 확보를 강제하는 식의 방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아외과 의사 수의 부족 문제는 전북대병원에서 중증외상 소아 환자가 사망하는 비극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정부가 소아외과 의사 확보를 공공의료적 관점에서 접근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아외과에 대한 투자가 소아환자의 건강권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반외과와 소아외과 의사가 수술한 결과의 비교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서 회장은 “소아 수술의 경우 많은 처치가 성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은 소아 약제비가 성인보다
비싼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미숙아 수술과 처치에서는 기도삽관 등에서 성인보다 더욱 신경쓸 일이 많은데 수가는 이를 반영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 회장은 “소아외과 분야는 신생아중환자실이라든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분야가 많다. 환자들에게 큰 부담은 없지만 보장되는 수가가 적은 경우”라며 “소아외과 영역은 전체 건보 재정에서 비중도 크지 않은 만큼 인상이 되더라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병원에 대한 국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소아외상체계가 제대로 확립되기 위해서는 권역별로 어린이병원이 소아환자 의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소아외과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린이병원에 진료 의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권역별로 어린이병원을 지정하고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복지부에도 공공의료의 영역에서 소아외과와 어린이병원 문제에 접근해달라는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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