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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대병원 역점 '의료정보사업'
개인의료정보(마이데이터) 활용 '건강식단 추천·응급정보 공유·실손보험 청구' 등
[ 2019년 06월 17일 05시 06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학병원들이 개인의료정보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정보를 환자가 직접 관리해서 개인별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16일 병원계에 따르면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들 병원을 본인정보 활용지원 사업(마이데이터) 과제수행 기관으로 선정했다.
 

지난 5월 수행기관 선정을 마친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은 올해 11월 경 실증서비스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사업예산은 약 100억원이다. 
 

강남세브란스, 2023년 50만명 가입 목표...외국인 환자도 타깃 ‘건강식단 추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CJ프레시웨이, 아롬정보기술과 컨소시엄을 맺고 건강관리와 식단추천을 해주는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한다.

 

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처방전 데이터를 개인이 휴대폰 앱에서 다운받은 후 직접 관리한다. 또 필요하면 정보를 제공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건강관리법과 식단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건강검진 결과를 간편하게 저장, 운용할 수 있게 해 의료기관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 자국의 병원에서도 검진 결과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의 경우 러시아어 지원이 우선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 ▲예방 관리 ▲정밀진료 ▲건강식품 개발 제공 ▲임상연구 ▲유전체 분석 등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사업을 맡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동재준 교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환자의 건강증진 효과를 거두고 또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참여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1000명, 2020년 3000명을 목표로 시작해 2023년에는 국내외 5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기대효과가 큰 개인건강정보 활용 사업은 병원 차원에서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아산·동아대, 응급상황 신속한 진료정보 공유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동아대병원은 IT컨설팅서비스 업체 브이티더블유(VTW)와 함께 응급상황을 위한 ‘개인건강지갑’ 서비스를 선보인다.
 

응급위험도 및 건강관리 수요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응급실 진료기록 및 일상생활 속 건강기록을 모바일 앱으로 상시 관리해 응급상황에서 의료진의 적절한 진료와 처방에 활용하는 개념이다.
 

고령화와 생활환경 변화로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며 응급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신속한 환자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서비스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사업단 설명이다.


실제로 병원과 환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에 긴급한 응급상황에서 환자 정보 활용이 어렵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센터 소장에 따르면, 구급대원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응급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물은 결과, ‘환자 의료정보 안내’가 각각 6.0%로 1위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비의료인인 환자와 응급의료진 간 의사소통에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응급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같은 장치에 의료정보를 휴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얘기다. 또 여기에 축적된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관기관인 VTW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은 진료·처방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삼성서울병원 모바일 앱'을, 서울아산병원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내 손안의 차트' 같은 서비스 개발 및 운영경험이 있어 완성도 높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임상연구 매칭부터 실손보험 간편 신청까지 ‘종합 건강정보서비스’

서울대병원은 차의과학대학교·메디블록·웰트·삼성화재 등과 컨소시어을 맺고 다방면에서 의료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들을 내놓는다.


그동안 민감정보란 이유로 활용이 불가했던 의료정보를 환자가 직접 관리하게 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겠다는 취지다.


‘건강코칭’은 측정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이용해 환자의 각종 건강관리 수치를 산출한다. 자신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주치의에게 보여주고 이를 기반으로 더 정밀한 진단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가 운동량이 적고 식이조절에 실패해 혈당 조절이 잘 안 된다고 판단하면 운동량 증가 처방을 할 수 있다.


‘임상연구 참여’는 임상시험 참여를 원하는 환자에게 알맞는 조건의 임상시험을 매칭하는 서비스다. 연구진 입장에서는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실손보험금 간편신청’은 보험청구를 위해 요구되는 진료비 청구서와 처방전 등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곧바로 제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기존 병원을 직접 방문해 다량의 서면 자료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게 된다.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는 민감정보의 보험사 유출에 대해선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계약내용을 디지털화하는 ‘리카르디안 계약’을 이용해 정보의 공개범위, 정보 조회를 위한 조건 등 개인 정보 이용 권한 설정을 명확히 한다는 설명이다.


또 컨소시엄은 장기적인 의료정보 공유 체계를 만들기 위해 차세대 의료정보표준인 HL7 FHIR을 통해 의료정보 표준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맡은 김희찬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국가 진료정보교류사업 공공거점병원으로써 전국 단위로 진료정보교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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