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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한독, 신약개발 전문회사 설립···전문·효율성 제고
씨티씨바이오·LSK도 가세, 바이오벤처(NRDO) 중심 사업 적극 추진
[ 2019년 07월 15일 05시 08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약개발 전문회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동홀딩스는 신약 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자회사에 편입시켰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NRDO) 모델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만 전문으로 담당한다. NRDO란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를 위한 초기 개발을 진행한 뒤 되파는 방식의 사업 모델이다. 

일동제약 측은 "아이디언스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발굴, 임상시험 진행, 기술수출 및 상용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도 지난 3월 신약 개발을 전담으로 하는 자본금 9억원의 100% 자회사 '씨티씨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씨티씨바이오는 2003년 이후 축적해 온 개량신약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독립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별도의 회사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씨티씨사이언스에서는 씨티씨바이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루 복합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른 해외시장 라이선스를 담당하게 된다.

한독은 지분 투자를 통해 NRDO 사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의 NRDO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한 것이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작년 4월 설립된 미국 바이오벤처로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과 개발에 집중하는 NRDO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회사인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이중항체 기반 신약 과제 4건을 이전 받아 공동개발하고 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설립자인 조지 위(George Uy)는 로슈,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 소렌토 테라퓨틱스, 아브라식스 온콜로지 등에서 다수의 신약 상업화 경험을 가졌다.

제약사는 물론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LSK 글로벌 PS도 임상시험 수탁에서 신약개발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자회사 엘에스케이엔알디오(LSK NRDO)를 지난 2월 설립했다.

LSK 글로벌 PS는 LSK NRDO을 통해 국내 CRO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할 계획으로 지난 몇 년간 바이오벤처들에 위험분담 방식의 투자를 통해 NRDO 사업을 준비해왔다.
 

LSK NRDO는 LSK Global PS가 CRO로서 20년간 쌓아온 임상연구 경험과 노하우 및 인적 물리적 인프라를 활용해 제약사나 타 NRDO 기관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 LSK NRDO는 지난 3월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DGG-200338’ 특허 및 기술에 대한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NRDO 설립에 나서는 이유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고, 오랜 기간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한 신약개발 분야 특수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에 전통적인 후보물질 탐색 과정은 포기하고 신(新) 물질을 들여와 개발에만 집중하다보니 신약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핵심 사업 부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의 제약사들은 규모가 커 의사 결정의 신속성 및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자회사 형태로 설립할 경우 이런 단점을 해소할 수 있다. 물론 바이오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후보물질의 가치평가 능력이 요구된다. 

미국의 바이오벤처 3분의 1이 NRDO모델을 선택할 만큼 선진국에선 보편화돼 있다. 이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선 바이오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와 후보물질에 대한 가치평가 능력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임상부터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한 제약사가 전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제약사들이 각 과정을 세분화해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가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NRDO 회사가 외부로부터 후보물질을 들여와 임상을 수행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향후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는 방식은 점차 확산될 것"이라며 "대형 제약사는 덩치가 커서 의사결정 효율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운 만큼 NRDO 모델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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