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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티쎈트릭 '타결'···키트루다·옵디보 '난항'
복지부, 면역항암제 '급여 확대' 논의···오노약품, '한국시장 포기' 논란
[ 2019년 07월 20일 06시 37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급여기준 확대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고 있는 면역항암제 중 후발주자 로슈 ‘티쎈트릭’이 급여확대에 성공했다.
 

MSD의 ‘키트루다’와 오노‧BMS의 ‘옵디보’는 아직이다. 이 가운데 MSD는 정부와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노는 한국시장을 포기한 듯한 태도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부터 급여 확대 대상인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 등 면역항암제에 대해 개별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는 이들 제약사에게 ‘환자의 반응 유무’를 급여확대 조건으로 제시, ‘사전협상’에 돌입했다.


사전협상은 암질환심의위원회, 건강보험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등 의약품 등재나 급여확대를 위한 정식 논의기구가 아닌 일종의 특별전형이다.


면역항암제는 항암요법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약물이다. 하지만 고가이며 향후 추가될 적응증이 무궁무진하다. 재정부담이 큰 약의 급여기준 확대 논의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별도 장치인 것이다.


이를 통해 미리 재정요소나 확대기준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뤄 놓고 약평위, 약가협상 등 절차를 비교적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 후발주자인 로슈는 ‘환자의 반응 유무’라는 카드를 받아들이고 티쎈트릭의 사전협상을 타결했다. 5월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벌여 230만7577원 유지에 성공,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돼 의결됐다.


이로써 지난해 1월 폐암에서 2차치료제로 PD-L1 발현율(발현 비율 IC2/3주2) 기준이 잡힌채 급여권에 진입한 티쎈트릭은 발현율과 무관하게 폐암과 방광암에서 처방할 수 있게 됐다.


MSD와 오노는 첫 사전협상에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최근 재협상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결과를 알 수 없다. 두 제품이 이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계산을 다시 할 이유가 없디는 판단이다.


하지만 ‘결렬’을 대하는 두 회사의 태도차이는 극명하다. 정부는 결렬 후 두 제약사 모두에 재협상을 제시했고 MSD만이 테이블에 앉아 사전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협상에 응하지 않는 오노의 결정은 ‘한국시장 포기’로 해석된다. 본사 차원의 결정을 내려졌고 한국법인 역시 이를 수긍, 지금까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파트너사인 BMS가 설득을 시도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BMS와 환자 입장에서는 향후 ‘여보이(이필리무맙)’와 옵디보 병용요법에 대한 청사진도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다른 면역항암제가 존재하더라도 옵디보는 적응증 상의 니즈가 분명한 약물이다. 특히 위암 적응증은 현재로선 옵디보만 보유했다. 옵디보가 한국 급여 확대를 포기하면 환자의 치료옵션 중 하나가 사라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오노가 의사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재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들의 니즈는 분명하다. 급여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제약사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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