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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검사서비스 급증···"적정수가 등 지원 필요"
진단유전학회, 클리닉 현황·문제 제기···"12곳 수련병원, 봉사차원 운영"
[ 2019년 08월 17일 06시 42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검사할 수 있게 되면서 상업화로의 변질 및 환자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상 현장에선 유전상담클리닉에서 제공되는 상담에 대한 적정한 수가 보상 및 정책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대한진단유전학회는 최근 ‘2019 학술대회’에서 ‘유전상담클리닉 시작하기’를 주제로 유전자검사 현황 및 이로 인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종하 교수(공단일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국내 유전상담클리닉 현황’을 발표하고 지난해 8~9월 진단유전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응한 52개 기관 중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유전상담클리닉을 운영하는 기관은 총 12곳이었다. 지역은 서울이 5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개), 대전(2개), 대구(1개), 부산(1개) 순이었다.


모두 수련병원이었으며, 상급종합병원 7곳, 5곳은 종합병원이었다.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7인 이상인 곳이 4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고, 5인과 4인인 곳이 각 각 3개 기관, 3인과 2인이 각 1개 기관이었다.


이들 중 10곳이 외래를 통해 유전상담 업무를 하고 있었고, 월 평균건수는 7개 기관이 1~10회, 3개 기관은 21회 이상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진은 30분~1시간 미만, 재진은 30분 미만이 가장 많았다.


유전상담에서 진단검사전문의로서의 장점으로 ▲검사와 관련된 전문지식 및 유전자 질환에 대한 전문지식 ▲타 임상과와의 의사소통 원활 등이 꼽혔다. 반면 어려운 점으로 ▲업무과중 및 실적유지 ▲유전상담에 대한 인식 부족, ▲외래 개설에 대한 공간 및 인력 부족 ▲환자진료에 대한 경험부족 등이 제시됐다.


이어 김도훈 교수(계명대동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유전상담클리닉 개설 경험’ 발표를 통해 외래를 개설에 따른 대표적인 문제들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환자들의 성격이나 질문범위가 예측불허라는 사실과, 자녀들에게 변이를 물려줄 수 있다는 죄의식 등 환자들의 심리적인 장애요소 파악 및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꼽혔다.


또 진료 준비시간이 상당히 길어 질수 있다는 사실과 적절한 외래진료 보험수가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도훈 교수는 “유전상담 클리닉이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익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의 기본 외래 수가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신건강의학과처럼 시간 비례 보상이나 시간별 수가 인정 등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선 이제 의료기관 검진센터 등을 통해 질병예측서비스를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또 직접 소비자 검사(DTC)의 확대를 통해 웰니스나 개인의 특성을 보는 유전자검사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자 검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의료계 내부에선 많은 유전자 검사들이 상업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계했다. 이를 환자들이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창호 회장(대구가톨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유전자 검사의 적절한 이해 및 판단이 가능하도록 봉사차원에서 12곳 수련병원에서 유전상담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이 상업화로 변질되고 있는 유전검사들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유전상담 클리닉 상담에 대한 적정한 수가 보상 및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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