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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 '사과'·길병원 노조지부장 '무기 단식투쟁'
노사 대립 격화되면서 불상사 발생 등 감정 충돌
[ 2019년 08월 31일 04시 54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의료계 하투(夏鬪)가 이어지며 병원 과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병원 측과 노동자 사이에서 강도 높은 마찰이 빚어지자 병원장이 사과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30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 조합원들은 29일 집회를 준비하며 플래카드를 걸기 위한 파이프를 설치하던 중 병원 소속 보안요원들로부터 신체적 접촉을 동반한 저지를 당했다.


지부 관계자는 “저지 과정에서 몸을 밀치고 폭력적인 언행이 오갔고 이에 해당 조합원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김연수 병원장은 이날 열린 임금교섭에서 노조 측에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교섭 현장에서 노조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병원장이 ‘노조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병원장이 직접 사실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병원 측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물리적인 마찰은 없었으며 노조 측이 무리한 집회를 진행하는 것을 적정 수준에서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준비하던 노조가 대형 확성기를 탑재한 차량을 병원 정문을 통해 진입하려고 했는데, 이를 저지하던 보안요원이 언성을 높이는 일은 발생했지만 그 밖의 문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무쪼록 최대한 빠른 노사 간 합의를 통해 환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성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조직국장은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에 대해 병원 측의 과도한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면서도 “다만 병원 정상화가 가급적 빠르게 이뤄져야 함에는 동의하는 만큼 사측과의 대화에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길병원에서도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이 지속되면서 격한 노사 충돌 양상이 목격됐다.
 

이날(30일)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 지부 강수진 지부장은 “조합원 탈퇴를 요구하는 병원 측의 탄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길병원 관계자는 “병원 측은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대해 어떠한 위해(危害)도 가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직원의 거친 언행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충돌이 있다 보니 개인적인 차원에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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