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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유튜버 "고가장비 없어도 성공 가능"
비결 3가지 공통점 제시, "제목 및 썸네일·영상 내용·꾸준한 태도 유지"
[ 2019년 09월 09일 11시 47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하는 예비의사 혹은 의사들에게 영상 제작 장비는 중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사 출신 스타 유튜버들은 유튜브 채널 성공 비결로 영상을 클릭하게 만드는 제목과 썸네일, 평균 지속 시청시간을 늘리는 콘텐츠, 영상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올릴 수 있는 꾸준함 3가지를 공통으로 꼽았다.
 
메디스태프,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주최로 8일 열린 ‘의사, 이야기 그리고 유튜브’ 강연에서는 의사 출신 유명 유튜버인 우리동산, 뇌부자들, 닥터프렌즈, 오가나가 의사로서 유튜브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전했다.
 
이날 4명의 강연자들은 모두 “장비는 중요치 않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구독자 2만명인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를 운영중인 홍혜리 산부인과 전문의는 “장비, 스튜디오 대여 등 초기 투자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안정권에 들어갔을 때 투자해도 충분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장비 관련 투자로는 아이폰 마이크, 조명에만 20만원을 들인 것이 전부이며, 진료실을 촬영장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자 30만명으로 의사 유튜브 채널 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닥터프렌즈’는 “영상 촬영 및 편집에 비용을 많이 들인 초반 영상 4가지가 소위 ‘흑역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닥터프렌즈 팀원으로 이날 연단에 오른 우창윤 내과 전문의는 “영상전문가를 고용해 처음 4개 영상에 500만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영상 전문가의 지시와 스크립트에만 따라가게 되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지 못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 후 닥터프렌즈 팀은 ‘처음부터 거창할 필요 없이 우리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 아래 원래 가지고 있던 캐논 100D 카메라, 갤럭시 노트8 스마트폰, 1만5000원 가량의 마이크 3대로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로 유튜버들은 ‘허위 정보가 가득한 인터넷 상에서 올바른 의료정보를 전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닥터프렌즈 우창윤 전문의는 “안아키, 백신 괴담 사태와 고산천 수장생근으로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등 잘못된 의료정보가 팽배한 상황을 개선하자는 것이 첫 번째 계기였다”고 말했다.
 
3년째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데 이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뇌부자들’의 허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한 “ADHD 등 병명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결과가 잘못된 한의학 정보”라며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여보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성공비결로 이날 강연자들은 먼저 이목을 끌어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과 썸네일을 중요하게 제시했다.
 
23만명이 구독 중인 유튜브 오프라이드를 운영하는 오가나 피부과 전문의는 “제목과 썸네일이 90%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좋은 제목과 썸네일에는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면 안 되며 시청자를 유인하되 내용과 크게 어긋나면 안 된다. 
 
시청자를 유인한 후에는 영상을 오래보도록 해야 추후 추천영상으로 빈번하게 노출될 수 있는데 지속 시청시간 증가는 좋은 영상 내용으로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창윤 전문의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적절한 영상이란 10분 내외의 길이를 가지며 이미지와 말이 계속해서 등장해 흥미요소를 꾸준히 제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튜버들은 유튜브 운영 전(前) 영상 제작에 드는 시간적 비용을 고려하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혜리 전문의는 “몇 개 올리고 마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며 “블로그든 유튜브든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강조했다.
 
닥터프렌즈의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소위 마감에 쫓기다보니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전했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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