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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全) 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인하대병원
김영신 간호행정기획팀장·박소영 간호단위책임자
[ 2019년 09월 10일 05시 49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의료기관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올해로 6년째다. 정부에서는 의료 질 향상 및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서비스 확대를 원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인력 수급의 문제로 병원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전에 대한병원협회는 상급종합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 유예를 복지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실질적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데일리메디가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인하대병원의 간호행정기획팀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Q. 인하대병원이 최근 연속 4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 지정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 운영 현황은
 
김영신 간호행정기획팀장[사진 左] : 인하대병원은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때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총 835병상 가운데 84.3%인 696병상을 운영 중이다. 인력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하고 모든 병상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내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전(全) 병상이 해당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Q. 타 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과 구별되는 점은 무엇인지
 
김영신 팀장 : 전(全) 병상 운영이라는 것은 곧 중증 환자에게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말 그대로 정말 간병과 간호가 필요한 급성기 환자에게 적용돼야 한다. 그러나 일부 병상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병원들의 경우 중증도가 낮은 환자들에게 먼저 적용하는 편이다. 이 점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박소영 간호단위책임자[사진 下] :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문제점도 선도적으로 발견하는 편이다(웃음). 덕분에 우리 병원만의 노하우도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관찰실’을 예로 들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은 간호사가 상주하며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최근 연령대가 높은 노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치매 증상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응급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테이션에서 이런 환자들을 관리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으로 아예 책상 하나를 병실 안에 넣어 관찰실을 만들고 간호사가 상주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간호사들끼리 무전기를 사용하고, 낙상 사고에 대비해 침대에 센서를 부착해 신호가 무전기로 즉시 수신될 수 있도록 해 주는 별도 장치를 도입하는 등 중증 환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령환자 급증하면서 응급상황 발생 빈번, 병실 내 간호사 상주 '관찰실' 운영"
"환자들 만족도 비례 간호사 업무부담은 증가하는 실정으로 환자안전 최우선 역점" 
"숙련도 있는 간호 전문인력 확보 절실, 정부가 적정수가로 이를 뒷받침해줘야"

 
Q. 환자들 만족도 높겠지만 그만큼 간호사들 업무 부담은 늘지 않을까
 
박소영 책임자 : 환자 만족도는 물론 높다. 급성기 간호가 끝나 전원이 필요한 환자들이 다른 요양기관에 가기를 거부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간호 업무의 경우 일 자체는 당연히 늘어난다. 소위 하급업무라고 말하는 기본간호부터 시작해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일반 병동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절반이다. 때문에 환자 한 명, 한 명의 안전에 보다 더 신경을 쓸 수 있다. 통합서비스 운영으로 전체 인력도 많기 때문에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 서로 필요한 부분을 서포트 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영신 팀장 : 최근 간호업무는 복합적 치료가 필요한 고령환자 증가, 조작이 복잡한 의료장비 증가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의료 사고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이다. 직원들의 이런 어려움을 이해하고 교육과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관찰실 도입을 비롯해 환자 관찰창이 있는 서브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의료진 간 의사소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간호사들의 현장 경험을 통해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을 찾아내 고쳐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Q.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써 다양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면
 
김영신 팀장 : 90대 이상 고령환자 급증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때문에 환자 안전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클 것이다. 우리 병원 또한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 및 경과를 매일 알리고 있으며 병원 내 신속대응팀-입원전담전문의-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립해 환자 안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병원에서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수가 문제일 것이다. 병원에서 간호서비스를 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숙련 인력에 대한 인정이 필요한데 수가가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 병원의 관찰실이나 각종 안전 장비 등은 별도 운영비는 없지만 필요성 때문에 도입한 것인데 다른 의료기관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Q. 향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계획은
 
박소영 책임자 : 현장에서는 인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관리자 역량 강화다. 신규 간호사 교육을 통해 업무 부담을 서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의지할 수 있는 좋은 관리자를 만나야 신규 간호사들이 빠른 적응을 통해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김영신 팀장 : 선도병원 견학 프로그램 및 컨설팅 제공, 공단 일산병원과의 민관공동워크숍 등 다양한 외부 사업도 전개 중이다. 정부에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을 10만 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전(全) 병동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은 어차피 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 인하대병원 또한 여기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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