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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감 달군 '인보사·인공유방'···이의경 처장 '곤혹'
여야 의원, 제품 허가·후속조치·보상 등 질타···라디티닌 사안은 논의 제외
[ 2019년 10월 08일 05시 31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는 '인보사 사태'와 '앨러간 인공유방 사건'에 집중됐다.

인보사 사태는 제품 허가부터 후속대책까지 전과정이, 앨러간은 보상 방안 등이 미비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가 이어졌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는 라니티딘 이슈가 집중 추궁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보사 사태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다.

우선, 이의경 식약처장이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주식을 대량 보유했던 벤처회사인 '비아플러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비아플러스는 인보사의 경제성평가연구를 수행한 곳이기 때문이다. 

장정숙 의원(대안정치연대)은 "인보사 관련 경제성평가연구는 1억 2000만원짜리였는데, 1과제 총괄은 이의경 처장이 2과제는 비아플러스가 담당했다"며 "이의경 처장의 제자인 이민영 씨가 비아플러스 대표로 있기에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인보사에 대한 경제성평가연구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와 개입 등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이의경 처장이 회사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소하 의원(정의당)도 "인보사 경제성평가 연구 당시 이민영 씨가 대표를 맡았는데, 이의경 처장과 한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냐"고 추궁하면서 "식약처 내용이 사실이란 전제 하에 연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허가 전인 2017년 1월부터 경제성평가연구를 시작했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처장은 "제가 경제성 평가 연구 책임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비아플러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비아플러스는 학생들이 창업한 벤처로 성균관대에서 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행한 사업에 도움을 제공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허가 과정에서 뒤집힌 약심위 판단도 '뜨거운 감자'였다. 1차 약심위와 달리 2차 약심위는 코오롱티슈진 임원과 가까운 관계인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가 참여해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은 "인보사 허가 불가 의견이 우세했던 1차 약심위 임원이 대거 나가고 2차 약심위에는 코오롱측과 돈독한 인사들이 들어왔다"며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상무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서로 친한데 이런 관계가 2차 약심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수정 상무는 "같이 근무를 한 적이 있어서 친한 사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약심위 관련 내용은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인보사 사태 후 6개월이 지났지만 투약 환자 검사 등 후속 대책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제기됐다.

장정숙 의원은 "식약처는 지난 6개월 동안 투여 환자 파악은 물론 환자에 대한 검사를 단 한 건도 진행하지 못했다”며 “병원 및 실험실 선정조차 하지 못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인보사의 종양 관련 부작용 보고가 8건이 넘었지만, 역학조사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의경 처장은 "현재 검사를 진행한 환자는 0명이 아니라 2명"이라며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25개 병원 중 15개 병원에 대해선 합의가 됐지만, 10개를 추가해야 한다"며 "의사와 IRB를 보유한 의료기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행정절차 등으로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인보사는 제조 및 판매가 모두 불가능한 상태"라며 "환자 한 분 한 분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보사 지적재산권을 가진 미국 티슈진이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석 대표 답변에 대해 윤소하 의원은 "식약처나 코오롱생명과학에 환자 보호 방안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식약처는 종합국감까지 복지부와 함께 논의해 종합대책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인보사 사태는 기업 이익을 위해 식약처와 결탁해 국민건강을 위협한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우석 대표가 아닌 이웅렬 회장이 국감에 나와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앨러간 김지현 대표 "인공유방 보상 기준 완화" 
 
인보사 사태와 함께 국감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앨러간의 희귀암 유발 인공유방 보상 대책이었다. 한국앨러간이 내놓은 보상 기준이 환자들로 하여금 피해 구제를 어렵게 하고 보상이 되지 안는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희귀암 유발 앨러간 거친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보상 프로그램은 환자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며 "증상이 없다면 수술을 꼭 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보형물 무료 교체 기간을 2년으로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년으로 교체 기간을 한정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수술을 받으라고 재촉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기간이 지나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런 프로그램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질의에 대해 한국앨러간은 합리적인 지적이라고 동의하면서 기간 제한을 없애겠다고 답했다.
 

김지현 대표는 "의원님이 말한 대로 반영토록 하겠다"며 "현재 보상 프로그램 기간이 2년인데 제한을 두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 의원은 보상 대상에 제한을 둔 점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보상을 해준다고 하는데, 이 경우 상황에 따라 보상을 거부해 소송이 남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보상 프로그램은 환자의 본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소송 남발로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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