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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는 소통, 의료진과는 신뢰"
황대용 건국대병원장
[ 2019년 10월 15일 11시 27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환자와의 소통과 의료진 조직문화 형성. 병원장은 조직의 장으로서 사람과 사람 관계에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 미래 의료전략에 정부 기관평가, 그리고 병원 성장을 위해 외부 안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사다난한 병원장직을 맡으면서도 진심어린 소통이란 기조는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환자와 구성원들 조언과 격려, 그리고 질타 하나하나를 되새기면 분명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장암센터장 시절부터 병원장직을 맡은 지금까지 네이버 카페에서 대장암 환자에게 댓글로 조언을 해주는 황대용 건국대학교병원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업무에 관한 소회를 풀어놓으면서 무엇보다 '소통'의 가치와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황대용 병원장은 지난 2010년부터 네이버 카페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9년 동안 3000명이 넘는 회원이 7000건에 달하는 질문을 포함한 게시글을 올렸다.
 
환자들은 이곳에서 병에 대한 궁금증을 포함해 수술 예후와 관리 방법 등 대장암에 관한 거의 모든 질문을 한다. 황 원장은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히 질문에 대해 가급적 자세하게 답을 단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황 원장이 꾸준히 온라인 활동을 이어가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신뢰감 형성’을 꼽았다. 온라인에서 상담을 받는 환자는 수술 혹은 진료 후에도 병원으로부터 관리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단발성 진료로 끝나는게  아닌 환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병원에 대한 환자의 신뢰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건강강좌도 진료 외 환자 소통의 일환이다. 황 원장도 연자로 나서는 건강강좌는 매회 200명 이상의 환자가 청강할 정도로 인기다.
 
황 원장은 “불과 10분 내외로 이뤄지는 대학병원 진료시간에서 환자들의 미진한 부분을 온라인 카페 활동으로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며 “한 번 진료로 끝이 아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욱 배려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코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않은 신규 환자도 마찬가지다. 큰 수술 전(前) 어떤 병원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환자들 입장에서는 소소한 상담이 병원을 선택하는데 있어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

"노인의료 특화하면서 빅데이터·인공지능(AI) 집중해 미래경쟁력 확보" 
"환자 경향 파악 등 위해 카페 활동 지속"
 
그가 네이버 카페 활동을 지속하는 두 번째 이유는 ‘트렌드 파악’이다. 카페를 통해 최근 환자들이 질환과 관련해 어떤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 보다 원활한 진료를 할 수 있다.
 
환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은 ‘건강식’이 대표적인 예다. 암환자들 사이에서는 유행하는 건강식이 주기적으로 바뀐다. 오래 전에는 포도, 블루베리, 개똥쑥이 있었고 최근에는 ‘노니’가 큰 인기를 끌었다.
 
황 원장은 “건강식 유행은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사전에 의료진이 그 경향을 알고 있으면 진료현장에서 환자가 물어봤을 때 즉각 답변해 짧은 진료시간을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외적 소통을 활발히 하는 황 원장의 내부 소통전략은 어떨까. 그는 내부 조직원을 이끄는 수장의 중요한 덕목으로 ‘신뢰’를 꼽았다.
 
황 병원장은 “수장 자리에 있다 보면 구성원들에 관해 칭찬 소리도 듣지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될 때도 많다”며 “물론 이런 이야기를 그저 흘려보내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구성원을 믿고 모든 들려오는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내부 구성원들에 대해선 우선 신뢰감이 있어야 어떤 일이든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탄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황 원장이 그리고 있는 건국대병원의 전략은 무엇일까.

그는 ‘노인중심 의료’와 ‘빅데이터’를 두 가지 키워드로 꼽았다.
 
황 병원장은 “대학병원의 경우 병원 특색을 살린 강점 분야를 키우기 마련인데, 건대병원의 경우에는 시니어 대상 의료에 강하다”며 “노인중심 특화병원을 조성해 나가자는 구체적 목표를 두고 유관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사회 연구 등 진행 ‘건강고령사회연구원’ 오픈 
 
실제로 건국대병원은 지난 2015년 노인친화병원을 선언하고 고령환자를 위한 안내 서비스와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수 등에서 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2016년에는 보건복지부국책 사업인 ‘한국형 486모델 기반 국민생활밀착형노인건강관리 서비스 체계 개발’에 참여해 지역사회와 연계, 환자를 돌보는 임상진료 지침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노인의료, 교육, 보건, 산업 4개 분야에서 고령사회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건강고령사회연구원’을 개소했다.
 
이어 단기적인 목표가 ‘시니어 특화 병원 조성’이라면, 장기적인 관심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다.
 
그는 “미래의학에서 무엇을 활용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역시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원내 의료진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병원장 부임할 당시 ‘디지털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소개한 바 있는데, 앞으로 원내 다양한 서비스에 이러한 기술들을 접목,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모든 상급종합병원장들 관심사인 4기 평가에 대해선 “작년에는 급하게 병원장직을 맡느라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평가에는 철저히 대비했고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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