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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국내학술대회→국제학술대회 '격상' 봇물
규제 기피 수단 vs 행사 수준 진화···"학술활동 저해 우려" 제기
[ 2019년 10월 21일 05시 14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강화된 규제를 피해 국내 학술대회를 국제행사로 전환하려는 의학 분야 학회들의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학계 내에서는 이러한 국제학회 범람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긍정적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열리는 춘·추계학술대회를 국제행사로 전환하려는 신청 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학술대회가 국제행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나 대한의학회에 설치된 ‘학술대회 및 기부 대상 등 인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들 위원회에 접수된 국제학회 인정‧심사 신청건수는 2015년 71건, 2016년 84건, 2017년 131건, 2018년 16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92건이 접수돼 심사를 받았거나 심사가 진행 중이다. 물론 이들 학회가 모두 국제행사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국제학술행사로 전환하려는 학회들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학회들의 행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국내 학술대회에 대한 규정 강화가 국제학회 범람이라는 ‘풍선 효과’를 불러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국내 학술대회의 경우 학회가 등록비나 회비 등 자체 예산으로 행사에 소요된 총비용의 30% 이상을 충당해야 한다. 지원된 비용의 사용내역에 대한 사후통보도 의무화 돼 있다.


만약 학회가 이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비용결산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한국바이오제약협회나 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회원사의 지원을 금지시킬 수 있다.


반면 국내 개최 국제행사의 경우 이러한 제약이 없다. 회원사는 학술대회명과 지원액 등을 협회에 사전 신고하면 해당 행사에 대한 직접 지원이 가능하다.


주최자인 학회도 자체비용 30% 충당 조건을 적용받지 않는다. 즉 순수 스폰서 지원만으로도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많은 학술대회들이 기업의 지원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타이틀 명목으로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술대회 개최에 제약이 많은 국내행사 보다는 상대적으로 스폰서 지원 등이 수월한 국제행사로 치르는게 낫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학술대회 전환이 학회들의 규제 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수준 미달의 국제행사도 적잖이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의학계 관계자는 “국제행사가 범람하면서 학술대회 규모, 참가인원 등 국제학술대회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이어 “의료계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규약으로 국내학회 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학회들이 고육지책으로 국제행사 전환을 모색하려다 보닌 이런 폐단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러한 시각 자체를 불편해 하는 주장도 상존한다. 대한민국 의료 발전과 국제화를 감안하면 국제학술대회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국제학술행사에 대한 부정적 편견으로 인해 자칫 다수 학회들의 정상적인 학술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최악의 결과를 우려했다.


실제 국내에서 개최되는 여러 국제학술대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에서 열리는 여느 국제학회와 견주더라도 손색이 없는 행사가 수두룩하다.


대한영상의학회는 국내 학술대회를 국제행사로 격상시킨 학회 중 가장 성공 사례로 꼽힌다.


1987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Asian Oceanian Society of Radiology, AOSR) 유치를 시작으로 국제화의 시동을 걸었던 대한영상의학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는 33개국 3392명 참석자 중 국내 3055명, 국외에서 337명으로 약 10%가 해외에서 참석할 정도로 성장했다.


해외 참가자의 논문 발표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올해는 국내 연구자의 논문 수를 뛰어 넘었다. 영상의학회는 오는 2022년 AOCR 국내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 17일 개최된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도 28개국에서 약 150여 명의 해외 의사들과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체 참석인원은 3000명을 훌쩍 넘겼다.


앞서 지난 10일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 역시 총 30개국 1300여 명이 참가했다.


한 의학계 관계자는 “국제학술대회 증가는 분명한 순기능도 있다”며 “리베이트 규제 기피 수단으로만 보려는 시각이 더 큰 문제”라고 일침했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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