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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녹십자·한미 등 대형 제약사, 5000억대 자금 조달
회사채 발행 차환·차입금 상환···R&D 포함 시설·운영자금 확보도 목적
[ 2019년 10월 31일 05시 40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을 위해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제약사들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웅제약은 2000억원, 녹십자 1200억원, 한미약품 1750억원 등 총 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웅제약은 30일 증권발행 조건확정 및 효력 발생 공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공모사채를 발행하는 까닭은 오늘(31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조치다. 대웅제약은 2015년 이후 대규모 시설 및 설비와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순차입금이 2000억원이 넘는다.


즉, R&D 투자를 위한 차입금을 갚기 위한 자본 조달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회사가 대규모 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탄탄한 실적이 한몫했다.


대웅제약은 올 2분기 창사 이래 최고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 2634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70.6%의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나보타'도 효자노릇을 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에 이어 올해 2월와 10월 미국과 유럽으로 판매허가를 받음으로써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중남미, 중동 등 78개국과 판매 계약을 마쳤다.
 

GG녹십자 역시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자금 수혈에 나섰다.
 

지난 9월 녹십자엠에스가 1150만주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고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는 961만 7283주다.

 

공시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시설과 운영자금 그리고 기타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될 금액은 총 527억 8500만원이다.

 
녹십자랩셀 역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7월 단기차입금을 150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1.43% 규모다.
 

GC녹십자도 지난 5월 회사채를 발행해 1200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1200억원은 차환 600억원, 시설 및 운영자금에 각각 300억원씩 쓰인다.


시설자금은 오창공장 W&FF관 신축, 오창공장 PD2관 공정 개발 투자, 화순공장 탄저백신 원액관 신축에 사용된다. 운영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한미약품도 지난 5월 1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한도대출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대규모 자금 조달은 시설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평택공단에서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증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북경한미약품 공장도 증축하고 있다.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미약품의 총 차입금은 7336억원에 달한다. 2014년 말 270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탄탄한 실적과 R&D 투자를 통한 미래 기대 수익을 바탕으로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유입된 자본으로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고, 사업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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