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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화이자 가치, 한국 환자들에 기여 보람"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사장
[ 2019년 11월 04일 04시 50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올해로 한국화이자제약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화이자는 지난 1962년 처음 국내 기업과 제휴해 첫 발을 내딪었으며, 1969년에 중앙제약과 합작한 회사인 ‘한국화이자’로 상호가 변경되면서 창립됐다. 이후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Breakthroughs that Change Patients' Lives)’이라는 목표 아래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중심에 두고 건강한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해왔다.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만나 한국화이자가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인 리더십(Leadership), 혁신(Breakthrough), 환자중심(Patient Centricity) 등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난 50년에 걸친 노력과 성과들을 확인했다.
 

Q. 제약산업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윤리성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어 이윤을 추구하는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눈이 많다. 고민은 없나
 

우리 기업의 목표와 가치는 ‘환자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화이자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고객 중심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기업 목표로 뒀다. 하지만 현재,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인간 생명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기준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래서 어느 산업보다도 이해관계자들이 높은 수준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화이자는 이 같은 환경에서 환자를 최우선으로 놓고 환자 중심으로 모든 결정을 하는 것을 최우선의 기업 가치로 생각하고 있기에 큰 걸림돌은 없다고 본다. 한국화이자의 기업 목표인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다.
 

Q. 환자들 의견 반영은 중요하지만 무턱대고 모든 의견을 수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합리적 의사 결정 구조 또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는지


아무리 좋은 신약이 있더라도 접근에 제한이 있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환우 단체들이 주로 허가 등록이나 급여 관련 정책 결정에 대해서 많은 목소리를 낸다. 의료 분야는 굉장히 독특한 구조로 최종 소비자는 환자이지만 어떤 약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사람은 의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의사이고,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따로 있고, 약값을 부담하는 소비자와 건강보험공단 역시 별도로 있다. 그 말은 최종 소비자인 환자가 목소리를 내더라도 전문가의 판단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맞물려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은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과제들이 있다. 한국화이자는 제약바이오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환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회, 의사단체, 환우회와 같은 사회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고자 한다.
현재 한국화이자에서 구상하고 있는 환자의 참여는 신약 개발 단계부터 의견을 담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기대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마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표적항암제가 부작용이 적고 환자 순응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기대수명이 높은 화학요법제를 처방하는 것이 맞다는 견해를 가진 의료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병상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1년을 더 사는 것보다 6개월을 더 살더라도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살다가 인생을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과거와 같이 신약을 개발하는 방향을 정할 때 의료전문인 의견만 반영한다면 회사는 화학요법제 개발에 집중하겠지만, 이제는 실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의견을 의료전문가 의견과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신약 개발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약학적 제도 없는 황무지서 작금의 치료환경 구축 일조"
"기업 가치 최우선에 환자 두고 환자들 삶 변화시키는 혁신 최선"
"신약 개발 단계에서 의사는 물론 환자들 입장 반영하는 정책 추진"
"낮은 보험약가와 본사 승인 약가로 항상 어렵지만 윈윈 방안 마련 노력" 

Q. 신약과 특허만료 의약품 모두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한국화이자의 향후 포지셔닝 및 운영 방향은


한국화이자의 경우 글로벌 화이자의 사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자 내부 법인체제를 신약 개발에 기반한 혁신의약품에 중점을 둔 한국화이자제약과 특허만료 브랜드 의약품 및 제네릭 의약품을 제공하는 한국화이자업존 두 법인으로 재편했다. 각각의 영역에서 성장 잠재력이 더욱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이 보유한 다양한 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치료제를 기반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시의적절한 치료제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집중코자 한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지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이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 역할이나 책임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현재로써는 경영 방향이나 시기가 정확히 논의된 바가 없다. 모든 사항이 확정될 때까지 ‘한국화이자’라는 이름 아래 같은 기준으로 경영된다.

 

Q. 대다수 다국적사가 환자중심적이라고 말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글로벌 본사와 부딪히는 딜레마를 겪는 것 같다. 이른바 ‘코리아 패싱’의 원인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고 생각된다. 
 

보험 약가와 본사 승인 약가 차이 때문에 항상 힘들다. 당연히 우리는 국내 환자들이 최대한 빠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중국 시장이 커지고 대만, 태국, 사우디, 중국 등 적지 않은 시장에서 한국 약가를 참조하기 시작했고 미국도 참조가격제를 보겠다고 발표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신약을 개발했는데, 적절한 약가를 받지 못해 오히려 적자가 발생한다면 그 어떤 회사도 신약 개발에 투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약가가 필요하다. 중국과 같은 큰 시장이 한국 약가를 참조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 낮은 약가를 승인해 주기는 어렵지 않겠나. 협회 차원에서도 환자 접근에 대한 권리 측면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 무조건 약가가 높기 때문에 어떻게든 낮춰야 된다는 방식은 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지만 방법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협회 차원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위험분담제’와 같은 좋은 제도를 정부와 협의해 보다 확대하는 것이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Q 한국화이자 50년을 돌아봤을 때 치료 패턴이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예방효과 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의약품(대표 품목)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는 ‘리피토’, ‘입랜스’, ‘프리베나’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리피토’는 시장 내 가장 대표적인 스타틴으로서 급증하는 고지혈증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으로부터 치료가 가능하게 한 상징적인 약이다. 또한 대표적인 스타틴, 특허만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한 제품, 가장 많은 처방의약품 실적을 보인 약 등 화이자의 상징적인 제품이다. ‘입랜스’의 경우는 미래 지향적으로 보았을 때 표적항암제로서 화이자가 추구하는 혁신, 스페셜티케어 영역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의약품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생명만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획기적으로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급여 과정에서 많은 일을 겪었고 팀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의약품 자체에 대한 기술 측면에서도 시장 내 의미를 부여하는 품목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프리베나’는 인류 건강에 한 획을 그은 제품이며, ‘깨끗한 수돗물 다음으로 영유아의 생존에 가장 많이 기여한 제품’으로 불릴 수도 있을 만큼 굉장히 가치있는 의약품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간 성인으로도 적응증이 확대돼 폐렴구균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삶의 질이나 인류 복지 향상에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 외에도 의미 있는 제품들이 정말 많지만, 대상 혜택이 많거나 기술적 혁신에 있어 의미가 있는 부분에서 세 가지 정도를 추려봤다.


Q 한국화이자의 지난 50년과 앞으로의 50년을 정의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한국화이자의 연혁을 3가지 정도로 요약하자면 첫 번째는 화이자가 집중하는 우수한 신약을 공급,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책임감 있는 기업 시민으로의 역할을 다하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점이 자부심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한국화이자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 중에 10년 이상 지속돼 온 활동이 많다. 세 번째는 한국 신약 개발과 보건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건강한 제약바이오 환경 조성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그동안 다수의 임상시험을 한국에 유치하면서 쌓인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앞으로 나올 한국의 신약 개발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 이는 한국화이자가 지난 50년 간 만들어 낸 가장 의미 있는 소득이다.
지난 50년을 본다면 1969년 시작 시 한국의 헬스케어 환경과 회사, 여러 환경적 요소들의 부재가 있었다. 당시 의약분업도 없었고 의약학적 규제 또한 없는 황무지 같은 환경에서 한국화이자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벽돌을 하나씩 쌓으면서 지금의 환경을 구성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결국 한국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방향성 및 기업 목표 지향성을 보았을 때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다.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이자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회사로서 환자와 지역 사회 내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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