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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인슐린 주도···트레시바 1위·리조덱 약진
IQVIA 매출추이 분석···올해 첫 시장 1위 등극하면서 2위 란투스와 격차
[ 2019년 11월 08일 05시 15분 ]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치료는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난 만큼 저혈당 발생 위험도 높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제품이 장기지속형 기저인슐린이다. 1회 투여로 24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변동폭을 최소화해 기존 인슐린 치료 대비 저혈당 위험을 크게 낮췄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이들 차세대 제품들의 등장으로 국내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도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인슐린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 제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실제 노보 노디스크 트레시바의 시장 점유율 1위 고수에 이어 리조덱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리조덱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그룹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의약품 전문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사형 당뇨병치료제 중 인슐린은 노보 노디스크 트레시바가 74억7200만원으로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트레시바는 그동안 국내 기저 인슐린 시장을 리드해 왔던 사노피아벤티스의 란투스를 밀어내고 출시 3년6개월만인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트레시바는 42시간 이상 작용이 지속되는 1일 1회 투여하는 차세대 기저 인슐린 치료제로 체내 주사 시 ‘멀티헥사머(Multihexamer)’를 형성해 24시간 균일한 혈당 강하 작용을 한다.

지난 1분기 60억원대(69억1100만원)로 내려앉으며 2위에 자리한 사노피아벤티스의 란투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는 다시 70억원대(70억4100만원)로 복귀했지만 트레시바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면서 고전 중이다. 한 번 상승 곡선을 타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그 같은 경향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트레시바의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의 후속 제품 투제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59억8600만원의 실적을 보이면서 60억 매출을 목전에 뒀다.

투제오는 성인 당뇨병 환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트레시바와 같은 1일 1회 투여지만 보통의 투여 시간 전후 3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하는 제한점 등 치료범위와 편의성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어 트레시바를 따라 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7년 말 국내 출시된 리조덱(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인슐린 아스파트)은 전년 동기대비 219.5% 급증한 42억65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회사 제품인 트레시바와 사노피의 란투스, 투제오 등 선두권 제품의 성장세가 무뎌지고 있는 가운데 눈부신 실적 향상으로 이들을 자리를 위협하는 모습이다.

이 제품은 초장기 지속형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 70%와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30%로 구성된 최초의 인슐린 복합제다.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모두 조절할 수 있어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은 환자들에게 간편한 인슐린 강화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4시간의 간격만 유지한다면 식사 시간에 맞춰 투여 시간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자유를 허락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외에 인슐린 제제 중에서는 노보믹스30플렉스펜(노보 노디스크)이 30억원대, 노보래피드플렉스펜(노보 노디스크)과 휴마로그퀵펜(릴리)이 20억대 매출을 올렸다. 휴마로그믹스25퀵펜(릴리), 애피드라(사노피), 레버미어플렉스펜(노보 노디스크) 등도 1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의 외형과 성장추세를 고려하면 선두그룹을 위협할 만한 후보는 없었다. 또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중 베이사글라퀵펜(렐리)의 분기 매출액은 1억원대에 머물렀고, 글라지아(GC녹십자)는 8700만원에 그쳤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은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은 평생에 걸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85%는 평균 3개월에 한 번 이상 정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실제 진료 현장에선 임상 연구와 같이 전문가가 환자를 세밀하게 관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저혈당 위험이 낮고 안정적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인슐린 제제에 대한 요구가 크다. 장기간 안전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고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 조절이 가능해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

학회 관계자는 “당뇨환자는 안정적 치료 효과와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균형적으로 돕는 치료제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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