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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종병 규모 시립병원 설립 힘들 듯
연구단 "사업비 부담·의료전달체계 불균형에 지역 의원 폐업 위험 등"
[ 2019년 12월 02일 05시 45분 ]

충남 당진시가 시립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 부담과 의료전달체계 붕괴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진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당진에는 종합병원 1곳이 운영 중으로 2019년 10월 기준 당진시 인구는 17만3179명이다. 인근에 위치한 충남 서산시의 경우 인구는 17만명이지만 종합병원 2곳이 소재하고 있다.
 

최근 당진시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진시 시립병원 설립 타당성 연구’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를 맡은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산학협력단은 올해 1월~12월 사이 당진지역 의료환경과 시립병원 설립 타당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현재 당진 지역 인구를 고려했을 때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학협력단은 해당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를 835억원으로, 건립 후 운영비는 매년 11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어 종합병원이 신설될 경우 기존 지역 의료전달체계 불균형을 초래, 의원급 의료기관이 폐업에 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한 소아과 전문병원 설립 방안에 대해선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급감함에 따라 문을 닫는 소아전문 의료시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산학협력단은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규모 전문병원 또는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 ▲대학의 전문병원 지원 설립 ▲종합병원 등 기존 의료기관의 서비스 기능 보강 ▲생활형 SOC 사업 일환으로 지역 책임 의료시설 지정 등을 제시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최종 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 수요를 충족하고 의료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역 의료인프라 개선을 위해 타지역 의료기관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차병원 등과 당진시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진료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역의사회인 당진시의사회와는 지난 10월부터 소아아동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주말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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