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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유방암, 조직 대신 영상검사로 진단 가능"
핵의학과 문대혁 교수팀, PET 활용 여성호르몬 수용체 분석·판단
[ 2019년 12월 10일 12시 26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조직검사 대신 영상검사 만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조직검사가 어려웠던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유방암 환자들의 향후 치료방법을 결정짓는 필수검사이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 중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의 경우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성장하기 때문에 항호르몬 치료를 진행하지만, 여성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오승준·채선영 교수팀은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이 18F-FE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18F-FES(Fluoroestradiol)는 PET검사용 의약품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생물학적 활성을 측정할 수 있다.


처음 유방암을 진단하는 경우 조직이 악성종양인지 양성종양인지 판단하기 위해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조직검사를 하게 되고, 이때 떼어낸 조직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도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재발하거나 전이된 유방암의 경우, 재발하거나 전이된 조직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를 하는 유일한 방법은 조직검사 뿐이었다.
 

조직검사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외에도 암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어 치료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검사이지만, 조직을 떼어내는 과정이 필요해 출혈이나 기흉의 위험이 있고, 통증도 동반된다.

또한 전이된 부위가 여러 군데일 경우 모든 곳을 검사하기 어려우며, 뼈와 같이 전이된 위치에 따라 조직 채취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문대혁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국제암학회 표준 검사방법이었던 조직검사와 새로운 영상진단법인 18F-FES PET검사의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18F-FES PET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환자는 조직검사 결과 역시 100%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진단돼, 18F-FES PET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진단법은 18F-FES시약을 유방암 환자에게 주사한 뒤 PET 촬영을 통해 몸 전체에 전이된 병변을 한 번에 검사한다. 소요시간도 15분 내외로 아주 짧고 통증도 없어, 환자들이 조직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문대혁 교수는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도 이제는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결과를 알 수 있게 돼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8F-FES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한 최초의 결과물로, 보건복지부 과제인 선도형특성화연구개발사업과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I.F.=35.386)에 게재됐으며 최근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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