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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 성희롱 단톡방 사건 진상조사 돌입
결과 나오면 상벌위 회부···"미확인 내용 유포로 2차 피해 우려"
[ 2019년 12월 31일 11시 05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SNS 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경희의대 남학생들에 대한 학교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다.

다만 경희의대 학생회는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내용 유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31일 경희대학교 측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학내 기구인 성평등상담소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학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건 가해자 학생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경희의대 학생자치기구인 인권침해사건대응위원회는 지난 9월 이 사건 단톡방에 참가했던 한 남학생 제보로 조사에 들어갔고, 최근 사건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제보자에 의해 지난 28일 페이스북 ‘의학과·의예과 대나무숲’에 게재되며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자신을 경희의대 학생회장이라고 밝힌 유저는 ‘대나무숲’을 통해 “해당 보고서는 피해자와 제보자의 동의 없이 게시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2차 피해 및 유언비어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언론보도나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은 자제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10일부터 시행된 경희의대 인권침해대응세칙에 의하면 인침대위는 사건에 대한 조사, 심의, 사무과정을 비공개 처리해야 하며, 또 사건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외부에 사건 정보 유출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가해자의 공개 사과문, 반성문 또는 각서를 게재할 때는 피해자의 명시적인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인침대위는 가해자에 대해 조사결과에 따라 ▲경고 ▲자격 정지 ▲학사운영위원회 및 교학간담회 안건 상정 ▲비실명 사과문 게재 등의 징계를 시행할 수 있다.


현재 인침대위는 위원회 차원에서 이 사건 가해자 남학생 3명에게 공개 사과문 작성과 동아리 회원자격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와 관련 가해자 A씨는 공개 사과문을 통해 "조사 당시 대부분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부인했지만 단톡방을 다시 읽어보니 저희가 저지른 행동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잘못된 언행으로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가해자 B씨는  "피해자들이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인격체임을 망각한 채 험담을 했다"며 "사과가 늦어져 피해자에게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준 점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C씨는 인침대위 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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