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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보다 소득 적은 의사"···네티즌 반응 '싸늘'
의료정책硏, 연구결과 공개하자 비난 여론 일색···"이러니 국민들한테 욕 먹어"
[ 2020년 01월 13일 05시 47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개원의 소득이 7급 공무원보다 적다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결과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반인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과 함께 지나친 ‘아전인수(我田引水)’라고 지적하는 반면 의사들은 십분 공감가는 내용이라며 두둔하는 모양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개원의 교육시간, 등록금, 개원비용, 연금 등을 모두 합산해 보면 개원의 소득이 7급 공무원 보다 적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시간 당 개원의 소득은 2만9724원으로, 7급 공무원의 시간 당 소득 2만9796원에 비해 75억원이 적은 것으로 추계됐다.


물론 총소득을 따져보면 개원의가 38억1708만원으로, 23억1708억원을 벌어들이는 7급 공무원에 비해 15억원 정도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등록금과, 개원비용, 교육과 근무시간 등을 이입해 시간 당 소득을 산출할 경우 개원의가 7급 공무원 보다 적다는 게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이러한 내용이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네티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터무니 없는 내용’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의료인으로 보이는 네티즌의 경우 ‘오죽하면 이런 연구가 나왔겠냐’며 공감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어느 국민이 이 결과를 믿겠나. 아전인수의 전형이다. 아무리 이익집단이 실시한 연구라지만 정도가 지나치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러니까 의사들이 욕을 먹는다. 환자가 아닌 돈에 혈안이 돼 있음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다. 진료실에서 돈충의 만날까봐 심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은 “의사가 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알겠지만 이런 자료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위로를 받으려는 것에 반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연금이 그렇게 부러우면 의사도 공무원처럼 국가 통제 받고 의사연금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될 일”이라며 “그것도 싫으면 의사 공무원이 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힘들다는 의사들이 왜 그토록 자식들 의대를 보내려 하느냐”며 “의사 보다 돈 많이 버는 공무원 되라는 의사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일침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번 결과에 격한 공감을 나타냈다.


한 의사 네티즌은 “의대 학자금은 물론 수 억원 들여 개원할 때도 지원 한 푼 안해준 국가의 간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공무원 시켜준다면 지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인력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사회는 발전 가능성이 없다”며 “의사의 희생만 요구할 게 아니라 인술을 펼칠 환경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사 네티즌은 “오죽하면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겠냐”며 “경영난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의사가 적잖다. 개원의는 매일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든 의사들이 호의호식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의사의 목소리가 매번 왜곡되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정부가 공개한 의료인력 월수입 통계자료에 대한 반박기전이라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구랍 18일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개원의사 평균 월수입이 1113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치과의사(552만원), 한의사(436만원), 약사(554만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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