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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이런 말은 조심 또 조심
윤제연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2020년 01월 23일 18시 31분 ]
[특별기고] “라떼(나 때)는 말이야, 제사 전 날 미리 도착해서 전 부치고, 제사상 낼 준비하고, 청소하고 힘들었는데 요즘 젊은 애들은 자기밖에 모른다니까.”

요즘 기성세대를 비꼬는 유행어로 명절에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말이다.
 
가뜩이나 회사 업무로 스트레스 받고, 육아에 지쳐 이번 명절 기간만큼은 충분히 쉬려는데 소중한 내 휴일에 가족친지들을 만나 스트레스만 더 쌓일 게 뻔해 확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
 
도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부모님과 조상님이 원망스럽고 야속하기만 하다.
 
이러한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할 때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받기 보다 설 명절 동안 조금이라도 힘과 격려를 얻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예컨대 졸업 후 아직 직장을 찾고 있는 취업준비생 조카에게, 육아와 직장업무 병행에 고군분투하며 시부모님에게 손주 육아의 도움을 청하고 있는 워킹맘 며느리에게, 또는 부모님 염려와 달리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장성한 자녀에게, 아래와 같은 말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
 
조심해야 할 말
 
시험 준비는 잘 되어가니? 옆 집 현수는 00 대기업에 합격해서 친구 들하고 여행 갔던데 공무원 시험만 고집하지 말고 부모님도 나이 들어가시는데 작은 회사라도 취업해서 독립해야지.”(삼촌이모가 취업준비생 조카에게)
 
애 키우느라 힘들지? 이제 회사도 어느 정도 다녔고, 애들도 지금 시기에 엄마가 옆에 더 있어줘야 하니 이제는 그냥 회사 그만두는 건 어떠니?”(황혼 육아가 힘든 시부모가 내심 육아를 전담해주길 바라는 워킹맘 며느리에게)
 
얘야, 아빠엄마 소원은 네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거야. 올해부터는 눈을 좀 낮춰서 같이 살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생각해주는 듯 아닌 듯 신경을 긁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명절에 가족끼리 모인 자리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멘트, 이쯤 되면 거의 클리셰(Cliche). 부모와 자식 간에, 또는 친척들 사이에서 다 같이 모여서 안부도 묻고 좋은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로 존재하는 명절이 언제부터인가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 헐뜯는 각축장이 되어버렸다.
 
칭찬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대화를 이끌자

아들딸아, 너희들이 잘 자라준 게 나한테는 제일 큰 행복이야.
힘든 시기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니 기특하고 다 잘 될 거야.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려 했던 말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 자체를 인정하며 격려하는 대화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힘과 격려를 받고 명절 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설날에는 서로 상처주지 않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의식적으로 조심해야 할 말은 삼가고 좋은 말만 하자. 그리고 위로와 희망을 주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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