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04월07일tue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출생 3일 시한부 네팔 신생아, 한국서 새 심장으로 소생
현지 의료봉사 서울아산병원 도움으로 한국行···윤태진 교수 수술 성공
[ 2020년 02월 18일 12시 33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태어난지 3일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통보를 받은 네팔 아기가 네팔 카트만두에 의료봉사를 온 한국 의사와 기적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
 

지난해 12월 4일 아침, 네팔에서 태어난 신생아 ‘쓰리전(Srijan, 남)’에게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다. 태어나자마자 바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한 달 내 2명 중 1명이 사망한다는 선천성 심장병 ‘대혈관 전위’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의료 수준이 낮은 네팔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 한 달을 버텼지만 죽음을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쓰리전의 부모는 때마침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팀이 1월 11일 카트만두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카트만두에서 약 70km 떨어진 처우따라(Chautara)에 살고 있던 쓰리전 부모는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르는 쓰리전을 안고 한 줄기 빛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카트만두로 향했다.
 

쓰리전을 진료한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팀은 쓰리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1분 1초라도 빨리 한국으로 데려가 수술하는 것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쓰리전을 살리기 위한 긴급 이송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쓰리전이 앓고 있던 대혈관 전위는 심장에서 폐로 피를 보내는 폐동맥과 심장에서 온몸으로 피를 보내는 대동맥의 위치가 선천적으로 뒤바뀌어 있어, 피를 통해 온몸으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선천성 심장 질환이다.
 

쓰리전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심부전 증상이 심해져 숨 쉬는 것을 더욱 힘들어했고, 심장이 제대로 피를 내보내지 못해 생기는 청색증 때문에 피부가 파랗게 변해갔다.
 

네팔에서는 바로 수술을 하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10%밖에 되지 않았다. 인도에 가서 수술을 받으면 그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치료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 쓰리전의 가족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네팔 카트만두에서 쓰리전을 진료한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팀 김영휘 교수(소아심장과)는 “피부가 파랗게 변한 쓰리전의 심장을 초음파로 검사하자마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바로 한국에 있던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에게 수술을 의뢰했고, 윤 교수는 네팔에서 보내온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수술이 가능하니 최대한 빨리 쓰리전을 한국으로 데려오라는 답변을 보냈다.
 

서울아산병원은 쓰리전을 한국에서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고, 현지에 있던 해외의료봉사팀은 쓰리전 가족의 여권, 비자 발급 등의 행정 절차를 15일 만에 완료해 1월 26일 쓰리전을 한국으로 데려왔다.
 

1월 29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은 쓰리전의 바뀐 혈관 위치를 제자리로 돌리는 동맥치환술과 심실 사이에 있던 구멍을 복원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쓰리전은 순조로운 수술 경과를 보이며 수술 19일 후인 2월 17일 무사히 퇴원하여 고국으로 돌아갔다.
 

쓰리전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는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쳐 수술이 쉽지는 않았지만, 쓰리전의 심장이 약 두 달간 잘 버텨준 덕에 잘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쓰리전의 엄마 쓰리저너(Srijana) 씨는 “6년을 기다린 첫 아이였는데 쓰리전이 선천성 심장 기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정말 절망했다”며, “그때 기적적으로 나타나 쓰리전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서울아산병원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팀은 네팔, 몽골, 베트남 등 해외 의료취약 지역을 직접 방문해 치료하는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2020년에만 총 8번의 봉사활동이 계획돼 있다.

mut@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서울아산, 세계 최초 간이식술 年 500례·성공률 98%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동안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게시물을 '실명등록' 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선거관련 지지 혹은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에만 제공됩니다.
JW중외박애상, 김철수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이사장-봉사상, 전광희 여수애양병원 피부과장·대구의료원
설정현 前 영남대의료원장, 영남대의료원 발전기금 1억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 양윤석·의료보장관리과장 공인식·해외의료총괄과장 남점순 外
윤진숙 교수(연세대 의대 안과), 제28회 톱콘안과학술상
이대여성암병원장 문병인
대원제약 오준일 이사(ICT지원부)·김형렬 이사(의약1부) 外
환인제약 이원욱·박혜영·박신영·안태훈·신재하·정경준 부장 外
일동제약 조석제 전무(CP관리실장)·김석태 상무(약국영업본부장) 外
이만수 삼진제약 영업부 이사 장남
세브란스병원 간호국 간호1국장 김창경·간호2국장 김은주
안양윌스기념병원 신승호 부병원장
경희대학교병원 성형외과장 강상윤·치과병원 치과응급실장 이정우 外
김준형 연세마음병원 원장 부친상-진경환 진경환내과의원 원장 장인상
김영인 前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장 빙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