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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으로 위협 느낀 봉직의, 병원은 방관 다반사"
병의협 "10명 중 7명 위협 경험했지만 병원 대처 미흡"
[ 2020년 02월 18일 12시 44분 ]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다수의 봉직의들이 환자‧보호자들의 신체적‧정신적 폭력으로 인해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병원들 대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주신구)는 18일 803명의 봉직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의료 현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병원 내에서 연이어 터지는 폭력 사태 등으로 인해 의료기관 내 폭행시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는 임세원 법이 제정됐으나 설문결과 의료현장 폭력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7.5%가 근무중에 환자나 보호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다수의 봉직의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음에도 병원은 적절한 대처를 하고 있지 못했다.
 

위협에 대한 병원의 대처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가량(50.9%)만이 병원에서 의료진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수수방관한다(34.6%), 무조건 사과하고 참기를 강요한다(13.6%)는 경우도 약 50%에 달했다.
 

이에 자신의 근무환경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봉직의는 불과 6.5%에 불과했으며 93.3%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에 대해 병의협은 “환자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의료현장 안전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의료진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폭력에 대해 처벌 수위를 높이고 안전한 근무환경 확립을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들은 합당한 보호시스템을 운영하고 보안 관련 시설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의협은 근무 환경과 건강의 영향 관련 설문 결과도 공개했다. 상당수의 봉직의들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반해 대부분은 일자리를 잃을 것에 대한 우려로 자유롭게 병가를 사용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 중 32.8%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근무환경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58.5%에 달했다.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나 새로운 급성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59.5%)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병의협은 “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봉직의가 70%를 넘고 병가를 사용할 때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가 74.4%에 달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결국 대부분의 봉직의들은 병가를 사용하기 힘든 환경에서 질병 치료를 미루는 경우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들이 의사를 충분히 고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이는 결국 수가 정상화 등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돼야 하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엿다.

ms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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