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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세이상 성인 7명 중 1명 당뇨병’"
박정환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2020년 05월 11일 08시 25분 ]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흔한 만성질환인 당뇨병 관리의 일차 목표는 합병증 예방이다. 당뇨병의 대혈관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 심혈관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이와 함께 당뇨병성망막병증, 당뇨병성신증, 당뇨병성신경병증의 미세혈관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암, 감염,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당뇨병의 다양한 합병증은 환자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 같은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조절을 포함해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환자들이 당뇨병 관리에 관한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2016년 ‘당뇨병 관리수칙 하나, 둘, 셋’을 만들었는데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당뇨병 관리의 기본원칙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Figure 1).

합병증 예방 등 혈당조절 중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2019 당뇨병 진료지침 (제6판)’에서는 혈당조절 목표를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철저한 혈당 조절은 합병증, 특히 미세혈관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정상혈당에 가까울수록 예방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

중증저혈당 병력 또는 진행된 미세혈관 및 대혈관합병증을 갖고 있거나, 기대 여명이 짧거나, 고령 환자에서는 저혈당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을 고려해 혈당조절 목표를 개별화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가 9% 이상인 경우 당뇨 합병증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대부분 당화혈색소 8% 미만으로 조절토록 권고하고 있다.

혈당 조절은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매일 혈당측정기를 이용해 본인의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측정기를 이용해서 측정할 경우에는 공복은 80~130 mg/dL, 식사 후 2시간에는 180 mg/dL 미만이 권고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관리 필요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혈관합병증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를 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약 55%는 고혈압, 약 35%는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혈압을 측정하고 혈청 지질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압을 수축기혈압 120 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혈압을 80 mmHg 미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수축기혈압이 14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90 mmHg 이상인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축기혈압 140 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혈압 85 mmHg 미만을 목표로 하며,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는 수축기혈압 130 mmHg 미만과 완기혈압 80 mmHg 미만을 목표로 한다.

당뇨병 환자는 매년 1회 이상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을 포함 혈청 지질검사를 받도록 권고된다.

당뇨병 환자에서 동반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일차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이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당뇨병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100 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권고된다.

알부민뇨, 만성신질환(사구체 여과율 60 mL/min/1.73 m2 미만) 등의 표적장기 손상이나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 조기발병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졌거나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혹은 이전에 심혈관질환이 있던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70 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 스타틴을 포함한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당뇨 합병증에 주기적인 검사 필요
혈당조절을 철저히 하고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잘 관리하면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모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매년 1회 소변 알부민배설량과 사구체 여과율, 안저검사와 포괄적인 안과검진, 말초 및 자율신경병증 선별검사,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신증은 말기신부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지속적인 알부민뇨를 보이는 경우 말기신부전증으로 이행될 수 있다.

알부민뇨는 무작위 소변에서 알부민과 크레아티닌 비율(UACR)로 측정하며, UACR이 30 mg/g 이상일 때를 알부민뇨로 정의한다.

당뇨병성신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매년 1회 사구체여과율과 함께 UA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망막병증은 20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하는 실명(失明)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매년 1회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병성망막병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별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일 경우에는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하며 황반부종, 중증 비증식성망막병증, 증식성망막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안과전문의에게 전망막광응고술 등의 치료를 통해 실명 위험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성신경병증은 당뇨병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성신경병증이 있을 경우 불면증, 우울증 등이 동반될 위험이 높으며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족부 궤양과 하지 절단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매년 1회 말초 및 자율신경병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인(死因)은 심혈관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는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 조기발병 가족력(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 이상지질혈증(고LDL 콜레스테롤, 저HDL 콜레스테롤)이며, 매년 1회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심전도 이상이나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경우 운동부하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초혈관질환이 의심될 경우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를 선별검사로 시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당뇨병을 잘 이해하고 철저한 관리를 위한 노력을 실천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고 생각된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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