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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실적 부진···세무조사 추징금·코로나19 등 '악재'
재무 건전성 개선 위한 3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영업이익 적자 전환
[ 2020년 05월 13일 05시 56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1분기 명문제약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설 투자 및 신사업 확장, 세무조사 추징금 납부, 코로나19 여파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12일 명문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20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62% 감소한 329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커졌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124만원에서 올해 1분기 -3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순손실은 13억원에서 53억원으로 확대됐다.
 

명문제약 영업이익은 몇년째 하향세다. 2016년 112억원, 2017년 81억원, 2018년 67억원에서 2019년 -108억원으로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수익성 악화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하나는 향남 제2 공장 신축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을 들 수 있다. 제1 공장이 노후해 370억원을 들여 신축한 뒤 2018년 8월부터 가동 중이다.

향남 제1공장에서 생상되던 고형제가 제2공장으로 이전됐으며, 이전 완료 후 제1 공장은 리노베이션된다. 고형제 품목 이전비(생물학적 동등성 실험비 등) 및 감가삼각비 증가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해 실적이 떨어졌다.

그뿐 아니라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 '명문바이오'도 2018년 5월 설립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신약 R&D 전문 회사로, 명문제약이 추진해온 치매치료제, 산학협력으로 진행 중인 항암제 등을 개발한다.

그러나 R&D 전문회사이다보니 판관비 및 R&D 등에 상당한 투자비용이 소요돼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기술이전된다면 반등의 기회가 생기겠지만 쉽지 않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 및 공격적인 사업확장 등이 이뤄진 시기는 명문제약이 오너 체제에서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전환된 기간과 맞물린다.

2017년 11월부터 우석민 대표(부회장)이 물러나면서 기존 박춘식 대표와 신임 배철환 대표가 공동 경영하게 됐다. CEO 체제로 바뀌면서 과거에 비해 안정보단 변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 같은 선택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정기(2015~2018년) 세무조사도 타격을 줬다. 명문제약은 지난해 12월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41억원을 추징받았다. 자진 수정신고액까지 더하면 약 52억원 정도 부과된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병원 및 약국 등 의료기관 대상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면서 영업실적도 하락했다. 일반의약품이 강세인 명문제약은 환자 감소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과감한 투자, 영업손실에다가 세무조사 추징금까지 악재가 더해지자 명문제약은 결국 유상증자에 나섰다.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4월 300억원 규모(708만주)의 유상증자에 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용 목적은 채무상환자금 201억원, 시설자금 50억원, 운영자금 49억원 등으로 공시했다. 명문제약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건 2016년(224억원) 이후 4년만이다.

확보된 자금 중 201억원은 빚을 갚는데 쓴다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된 박춘식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수익성 향상도 함께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문제약도 상장 추진이 예상되는 제약사 중 하나로 꼽힌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로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명문제약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서 "담당자를 알 수 없어 연결할 수 없다"고 답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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