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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원격의료 지지, 한방 치료시 유용"
최혁용 한의협 회장도 필요성 언급
[ 2020년 05월 15일 11시 54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청와대에 이어 기획재정부까지 원격의료 필요성을 잇달아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의계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힘을 실어줌으로써 한의사 역시 원격의료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할 때가 됐다. 정부의 원격의료 허용 방침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식적인 협회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는 의료계와는 반대로 한의계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의협이 운영하고 있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운영 한 달 만에 초진환자 300명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원격진료에 대한 한의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한의협 관계자는 “안전한 진료, 의료영리화, 의료전달체계 붕괴 같은 문제점은 한의계 역시 우려하고 있지만 기술 발달에 따른 원격의료 도입에 보다 적극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의사들이 원격의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환자의 직접 방문이 필수적이지 않은 일부 한방치료에서 유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기간 투여가 이뤄져야 하는 첩약치료 중 주기적인 점검을 위해 매번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중간 점검 진료는 원격의료로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첩약을 처방받는 환자들이 투약을 받는 도중에 전화로 상담하는 경우의 연장선이다.
 
또 한의학의 강점인 예방의학에서도 원격의료가 적합할 수 있다는 게 원격의료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의사들의 얘기다.


경기도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생활요법, 수면요법, 양생법 등을 원격의료로 진료할 수 있다”며 “일상 속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 치료에서 환자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의계에서는 그간 원격의료와 한방치료를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지난 2013년 충남 당진보건소는 운영비 1000만원과 한의사 2명 등을 포함한 진료인원 10명을 투입해 ‘한방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또 지난 2014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3년간 75억원을 들여 '한의학 기반 생활습관 관리 앱과 진단기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젊은 한의사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2017년 상지대학교 한의대학생들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주최한 ‘2017 KIOM 글로벌원정대’에서 ‘한의학의 원격의료 활용 방안 탐색’ 과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원격의료는 한의학의 강점인 예방의학을 실현할 수 있다"며 "최근 의료환경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에 딱 맞는 건강관리방법”이라고 말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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