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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약 공급 사각지대 해소 최선, 정부 지원 확대 절실"
김나경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센터가 손해 보더라도 역할 수행"
[ 2020년 06월 03일 05시 50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저희 센터가 손해를 보더라도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소외된 환우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해 보건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김나경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제12대 원장은 2일 식약처 출입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18일 서울 센터 사무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나경 신임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안정적인 의약품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국내 의약품 안정공급을 지원하는 센터의 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그동안 종합병원 약국장, 식약처 허가·심사 행정가, 대전식약청장 등을 두루 맡은 경험을 잘 살려 환자를 최우선에 두는 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약사 출신인 김 신임 원장은 대구가톨릭대 약대를 졸업하고 독일 킬대학교 약품화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6년 7월부터 24년간 식약처에 근무하며 약리연구과장, 소화계약품과장, 의약품 규격과장, 의약품 심사 등을 거쳐 대전지방식약청장까지 역임했다. 

의약품과 관련된 이 같은 다양한 현장 경험 및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이끌 적임자로 임명된 것이다. 

신임 원장은 임기 동안 희귀난치질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며, 환자 맞춤형 의약품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환자들 의약품 접근성 높이는 방안에 가장 중점 두고 업무 추진"

김나영 신임 원장은 "2년간 센터에서 추진하고 싶은 여러 과제들이 있다"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환자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일인데, 국내 비유통 의약품 수입 및 공급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자에게 맞춤형 의약품을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며 "고령이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희귀난치질환자들 수요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필수의약품의 국내·외 정보를 수집해 목록을 재정비하고, 희귀의약품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정책건의, 희귀의약품 지정 추천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나영 원장은 "우리나라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400여개 품목이 등록돼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500개 정도 지정하고 있다"며 "국내외 정보를 적극 모니터링해 이미 지정된 필수의약품 중 불필요한 것은 제외하고 새로운 품목을 추가하는 등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필수의약품 지정, 분류 등을 선진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목록지정 자문 사업 수행 및 후보 제안 등을 통해 국가필수의약품 통합 관리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선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 올해는 센터 운영 비용으로 30억원의 국고지원을 받은 상태다.

김 원장은 "센터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이뤄지려면 가장 시급한 게 예산 확보"라며 "기재부에서 예산을 조금 더 지원한다면 희귀의약품, 국가필수의약품, 자가치료용 마약류 의약품 등을 미리 확보, 비축해 환자가 필요할 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소아당뇨에 쓰이는 키너렛, 테파디나와 같은 긴급도입의약품도 미리 구매해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의료용 마약류도 수요는 많은데 예산 확보가 어려우니 환자가 약을 수령하는데 최소 몇 개월이 소요된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는 "예산 확보나 사업 추진을 위해 식약처, 심평원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호흡해나갈 것"이라며 "센터는 음지에서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도와 보건의료 사각지대를 해소 및 의료 공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약사법 제91조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 희귀난치질환 환우들에게 국내 유통되지 않는 의약품을 공급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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