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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 환자 삶의 질 제고 IT기기 다양"
국내 첫 인공췌장클리닉 개설 이원영 강북삼성병원 교수
[ 2020년 08월 05일 05시 46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일상 속 당뇨관리를 편하게 해주는 기술이 많이 나왔지만 많은 환자들에게는 생소합니다. 실시간으로 혈당치를 기록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비롯해 기계가 자동으로 혈당을 투여하는 인슐린펌프, 혈당에 따라 인슐린 투약을 조절해주는 인공췌장은 당뇨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장비를 잘 몰랐거나, 혹은 불안하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인공췌장클리닉’을 개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당뇨환자가 해마다 늘어가는 가운데 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국가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강북삼성병원이 국내 최초로 인공췌장클리닉을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단발적인 치료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환자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환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의료기기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인공췌장클리닉은 최근 당뇨병 관리기기 개발업체인 메드트로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슐린 펌프 사용 교육과 생활습관 지도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클리닉을 이끌고 있는 이원영 당뇨전문센터장(내분비내과 교수)[사진]은 “IT기기를 접목해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당뇨병 케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당장 접목시킬 수 있는 밀착형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고 소개했다.


클리닉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CGM, 인슐린펌프, 인공췌장은 사실 최신 기술은 아니다. 해외에선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국내서도 필요성과 효능이 인정돼 소아용 CGM과 인슐린펌프는 급여화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러한 기기를 활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 이원영 교수 주장이다.


이 교수는 “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나이 드신 분들이나 젊은사람 가운데서도 아직까지 이런 기기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70대 환자를 진료했다.  주사바늘을 다루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일일이 자가 주사를 놓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센터 차원에서 블로그 정보 글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여러가지 기기와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 교수는 일찍이 생활 속 당뇨병 관리의 질적 향상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왔다.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이사, 국제 저널 ‘다이어비츠 리서치 앤드 클리니컬 프랙티스’(DRCP) 부편집장, 내분비학회 학술지 편집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연구활동 외에도 실제 기기 활용성을 살피기 위해 직접 업체를 만나고 다니기도 했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인슐린펌프 국내 임상시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 환자들의 특성과 생활습관에 맞는 안전한 제품인지 살피는 것은 물론, 실제 환자들이 사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진료실에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인슐린펌프나 향후 국내 도입될 인슐린패치와 같은 기기가 ‘만능 해결사’는 아니다. 하지만 적합한 환자들이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성능 좋은 기기 등에 대한 홍보, 인식 부족 안타까워"
"인슐린펌프 및 패치, 만능 해결사 아니지만 사용법 등 숙지하면 불편함 많이 해소" 

“일상생활 속 관리 중요한 당뇨병,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교육 등 참여 필요”
 

이 교수는 또 "당뇨병 개선을 위해선 무엇보다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재택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는데 조금만 관심을 갖고 기본적인 관리법을 습득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이 교수는 “저혈당 대처법 같은 경우 정확한 숙지가 필요한데 잘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며 “환자 입장에선 물론 번거롭고 귀찮겠지만, 기본적인 교육은 따로 시간을 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관리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관리법을 알아도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예를 들어 당뇨는 규칙적인 식사조절과 적정량의 운동이 필수인데 혼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영양사와 당뇨전문 간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당뇨병은 환자 자신의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당뇨병 교육자’가 되기 위해 별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들이다”며 “최근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형태의 관리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이끄는 클리닉에는 현재 교수가 7명, 전임강사 2명 외 간호사 5명과 영양사 2명이 근무하고 있다. 간호사 중 2명은 당뇨병 교육자 과정을 이수했다. 직접적으로 치료를 하는 의사 외에도 환자의 개인관리를 돕는 간호사와 영양사의 비중이 크다.
 

이 교수는 “당뇨교육 체계는 계속해서 발전했고 환자들이 누릴 수 있는 의료서비스의 질 또한 상당히 높아졌다”며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만성질환을 개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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