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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의사 주도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마련
병리학회 의료정보연구회, 내달 출판···업계 "병원 도입환경 구축" 환영
[ 2020년 10월 16일 12시 33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병리’ 분야 가이드라인 권고안이 임상현장 의견을 토대로 국내에선 처음 마련됐다.
 

대한병리학회(이사장 장세진)는 산하 의료정보연구회 주관으로 개발한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권고안은 지난해 대한병리학회 봄학술대회에서 정책연구사업으로 선정된 ‘디지털병리의 개념, 운영지침, 급여 및 수가정책 제안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확립됐다.


이후 Journal of Pathology and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우선 공개됐으며 학술지를 통해 오는 11월 15일 출판할 예정이다.


권고안에는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개발의 배경 목적, 적용범위, 기본용어 설명, 디지털병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이 담겼다.


또 디지털 병리시스템의 성능평가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 원격병리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권고안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 5개 국가 주요 디지털 병리관련 가이드라인과 참고문헌을 기반으로, 국내 디지털병리 환경에 적합하고 급변하는 국제 흐름에 부응하도록 개발됐다.

지난 2018년 4월 미국암연구협회(AACR 2018) 연례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구글은 병리전문의가 증강현실기반의 병리 인공지능 현미경을 이용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에서 병리의사들이 인공지능 현미경을 사용했을 때 판독 정확성이 높아지고 총 판독 시간이 감소했다. 실제 항암제 처방을 위해 유방암의 HER2나 폐암의 PD-L1 판독에는 이미 디지털병리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단계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공청회를 비롯해서 대한병리학회 회원과 디지털병리 관련 산관학 전문가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해당 작업을 주도한 정요셉 교수는 “디지털 병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첨단정밀의료의 근간이 되는 미래핵심기술이다. 정확한 이해와 정책적인 기술도입 및 육성이 필요하다”며 가이드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디지털병리 관련 수가 마련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료영상 데이터의 핵심인 병리영상분야에 정책적 힘이 실리길 바랐다.


필립스 코리아 김동희 대표이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우리나라 디지털병리 환경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보다 정밀한 병리 진단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병리AI, 원격병리자문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는 “이번 가이드라인의 의미는 디지털병리를 실제 병원 환경에 도입하기 위한 개념과 병리과내 검증절차 등의 필요 사항에 관한 것으로 디지털병리 기술을 현장에 바로 도입할 수 있는 선제적 환경을 구축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대한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병리진단 근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화된 병리환경에서 병리와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고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 등 실제 데이터를 융합하는 경우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선제적 발견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환자의 예후 예측이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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