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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 선결과제 윤리경영"
조석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율준수관리분과위원회 위원장(일동제약 전무)
[ 2020년 11월 15일 17시 29분 ]

최근 대한민국은 문화예술 강대국으로서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4관왕, K-POP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사례처럼 그 어느 때보다 한류(韓流) 열풍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제약바이오산업 한류(韓流)가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국경 없는 글로벌 시장을 두고 세계 유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과의 무한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와 함께 윤리적이고 투명한 산업의 생태환경 조성이 수반돼야만 '기생충'과 'BTS' 같은 의약품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극복과정을 통해 세계적인 신뢰를 얻은 지금,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야 할 때다.


이번 기고에서는 신약개발을 위한 R&D 노력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인 '윤리경영'에 한정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윤리경영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이 경제적, 법적 책임과 더불어 윤리적, 사회적 책임까지 기본 의무로 인식하고, 회사라는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기업윤리를 기본원칙으로 삼고 실천하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최근에는 기업의 근본적인 목적인 경제적 이윤추구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경영 개념을 넘어 윤리적, 도덕적 규범의 성실한 준수, 사회공헌 활동과 같은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국민 건강과 생명 그리고 안전을 책임지는 제약바이오산업에서는 혁신적인 생명과학과 함께 기업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윤리경영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며, 가장 우선돼야 하는 근본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의 경제활동에 있어 각 국가별로 윤리적 비즈니스 환경과 조건의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가 간 비즈니스에 있어 근래 비윤리적 기업 경제활동, 강력한 제재 받는 상황" 


이런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은 개별기업을 넘어 국가 간 비즈니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통상과제로 부각되고 있고, 비윤리적인 기반에서 이뤄지는 기업의 경제활동은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제약바이오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비윤리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의해 많은 법적, 경제적 패널티를 받은 사례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윤리의식이 부족했던 과거에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리베이트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얼룩져 있었고, 투명성이 결여된 비윤리적인 산업으로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산업은 이렇게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윤리 및 준법경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 왔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Compliance Program)' 도입과 실행이 대표적이다. 200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를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대내외 신인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2007년부터 CP를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실행하며, 불공정거래행위와 음성적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공정경쟁 풍토를 조성해왔다.


뿐만 아니라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037001 인증도 확대했다. 2017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기이사회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윤리경영 문화정착을 위해 ISO37001인증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이사장단사(社)와 이사사(社)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인증을 획득 또는 진행하고 있으며, 점차 대상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리경영과 혁신 R&D 기반, 제약바이오산업이 새로운 한류 성공신화 기대"

이런 노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의 공략과 제약바이오산업의 윤리경영 문화의 정착을 위해 부족하나마 몇 가지 실행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기업 윤리경영에 있어 최고경영자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떠한 조직이든지 최고경영자의 윤리경영 실천 의지가 명확하지 않고서는 실행으로 이어질 수 없다.


최고경영자의 회계부정 등 비윤리적인 경영으로 인한 폐해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수많은 기업 사례를 통해 그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다.


윤리경영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그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최고경영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이나 매출 증대를 위한 투자로서 윤리경영을 인식, 추진해 나가는 마인드가 필요하며, 윤리경영 실천과정에서 생길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둘째, 기업은 제도적 측면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윤리경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기업 안에서 윤리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경영활동 전반에 깊숙이 반영하게 되면 실행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윤리경영 시스템의 구축은 윤리강령 제정·선포, 임직원에 대한 윤리교육,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윤리경영 실천 운영평가 등으로 이뤄지게 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윤리강령 내용이 아직 선언적인 수준에만 그치는 기업도 적지 않은데,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고발제도 도입, 운영하는 등 윤리강령을 보다 실천적이고 강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기업 내에 윤리경영 담당 임원을 선임하고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


윤리경영을 기업 내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권한을 갖는 전담 조직의 신설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고위급 임원을 윤리경영 책임자(자율준수관리자 또는 책임자)로 선정해야 하며, 윤리경영시스템의 운영 규정상에 책임과 권한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그가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넷째,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실천이다. 기업의 근본적인 경영 목표인 이윤추구를 위한 생산과 비즈니스 활동과 동시에 환경경영, 윤리경영, 사회공헌과 같이 지역 및 사회 전체에 이익을 주는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개별 기업 경쟁력에서 더 나아가 국가의 지속적인 경제성장 관점에서 중요한 정책 의제로 강조되고 있다.


이렇듯 좋은 기업,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함께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잣대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윤리경영은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만 하는 전략적 경영도구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과 혁신적인 R&D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류(韓流)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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